BOJ는 지난해 12월 0%에서 ± 0.25% 정도였던 장기금리 변동 폭을 ± 0.5% 정도로 2배 확대했는데, 사실상 이를 더 상향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닛케이는 복수 소식통을 통해 “일본은행이 이번달 YCC를 수정하거나 철폐할 경우 장기금리가 얼마나 오를지 등에 대해 조사를 했다”면서 “YCC를 아예 철폐할 경우 장기금리가 급등할 수 있는 만큼 상한선은 유지하되 시장 상황에 따라 장기금리가 상한선을 일부 넘어서는 것을 허용하는 식으로 급격한 금리인상을 막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YCC는 장기 국채 수익률 변동폭을 정해놓고 이를 넘어서면 중앙은행이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개입해 국채 수익률을 유지하는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이다.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 고조로 지난해부터 강경긴축에 나선 반면 일본은 그동안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는 방식으로 금리를 눌러왔다. 초저성장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YCC 정책으로 BOJ의 국채 보유량이 지나치게 많아져 장단기금리 격차 등 채권시장 왜곡이 심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졌고, 최근 물가가 오르는 등 일본 경제가 반등하면서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요구가 커진 상황이다. YCC정책 수정은 잠재적으로 BOJ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앞서 BOJ가 지난달 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도 YCC정책 조기 수정을 요구하는 소수의견이 나왔다. 요약본에 따르면 9명의 이사 중 6명은 “BOJ가 당분간 전반적인 통화 완화 정책의 틀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의 통화정책에서 벗어나는 단계에서 급격한 금리 변동을 방지하기 위해 YCC 수정에 대한 초기 단계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BOJ 이사회 구성원에서 YCC수정에 대한 조기 토론 필요성이 명시적으로 언급된 것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