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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규칙대로 하는 것이 당연해 보이지만 사실 당연하지 않다. 정치와 행정을 하며 느낀 것이기도 하다”며 “수많은 사고 중에 규정이나 제도가 없어 발생하는 문제는 많지 않다. 규칙을 진짜로 지키는 ‘공적 의지’의 문제”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첫발에 공포탄이 장전되어 있다는 걸 알아도 막상 상황이 닥쳤을 때 규정대로 방아쇠를 당기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규정대로 하는 건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며 “포상휴가 꼭 받아서 푹 쉬다 오시고, 몸 건강히 무탈하게 군 복무 마치시길 기원한다. 공동체를 위해 청춘을 바친 여러분들이 있기에 오늘도 우리 국민들께서 발 뻗고 편히 잠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5일 낮 12시쯤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3명이 오토바이 2대를 타고 강원 고성군 제진검문소를 찾은 뒤 민통선 이북의 통일전망대에 가겠다고 하며 검문소에서 근무하던 초병들과 충돌했다. 검문소 초병들은 규정상 오토바이는 민통선 출입이 어렵고 검문소를 지나려면 비무장지대(DMZ) 출입사무소에 미리 신청해야 한다는 점을 안내했지만, 해당 남성들은 진입을 시도했고, 초병은 규정에 따라 지면을 향해 두 차례 공포탄을 쐈다.
이와 관련해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튿날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 낮 12시께 강원 고성 민통초소에서 민간이 3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무단 침입을 시도해 초병이 매뉴얼에 따라 정상적으로 이들을 제지하고 신병을 확보했다”며 “불법 출입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민간인들이 초병에게 위해를 가하려고 해 초병이 법규에 의거 공포탄 2발을 하향 발사했다. (초병에게) 포상 휴가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