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너지솔루션, 미국향 태양광모듈 판가 상승…목표가↑-현대차

김응태 기자I 2022.10.25 07:50:35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현대차증권은 25일 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에 대해 미국에서 태양광 물량 모듈 판가가 상승 추세인 가운데, 미국향 판매 물량을 확대하면서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7만3000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했다. 상승여력은 34.5%이며, 전날 종가는 5만9500원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대에너지솔루션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2683억원, 영업이익은 27.5% 늘어난 303억원을 기록해 당사 전망을 대폭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실적 호조는 3분기 말부터 한국 모듈 업체를 통해 미국향 물량을 축소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UFLPA) 발효 이휴 모듈 숏티지가 지속되면서 판가가 상승 추세다. 한국 수출입통계상 미국향 우리나라 태양광 모듈 수출 물량 및 단가는 매월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가운데, 미국이 UFLPA를 6월에 시행한 이후 그런 경향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기존 개별 기업 대상으로 부과되는 인도보류 명령(WRO) 조치를 신장지역 전체로 확대해 일응추정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 면제받기 위해서는 공급망 전반에 걸쳐 강제노동이 사용되지 않았음을 수입업자가 입증해야 해, 중국산보다 한국산 제품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미국의 투자세액공제(ITC) 혜택이 당초 내년부터 26%에서 22%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정됐지만 인플레감축법(IRA) 통과로 30% 상향 조정한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이다. 강 연구원은 “모듈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미국 내 화석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전력 요금 상승과 ITC 세액공제 혜택으로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 역시 강제노동이 결부된 제품 수입 금지 법안을 지난달 발표하면서, 미국과 같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4분도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으로 호실적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강 연구원은 “4분기도 ASP가 높은 미국향 물량 증대로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중국 셀·모듈 업체들 대비 영업이익률(OPM)이 더욱 높은 상황이어서 디스카운트 받을 이유가 없다. 저평가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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