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페이지가 지난 9일 론칭한 판타지 웹툰 신작 ‘최강 던전을 위하여’는 주인공의 특별한 능력을 내세우며 작품에 차별화를 줬다. 초반부는 보통의 이세계물처럼 현실 세상에서 죽고 환생하는 과정을 그렸지만, 정상적이지 않은 ‘마왕의 아들’로 태어난다. 판타지 세계에서 환생하자마자 동생과 형으로부터 죽임을 당할 처지에 놓인다.
피도 눈물도 없는 마계의 첫 인상을 강렬하게 그려낸 도입부로 독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아버지인 대마왕 ‘헬’의 위압감과 기존에 ‘켈라’(주인공의 환생 캐릭터명)가 겪었던 괴롭힘 등이 연달아 그려진다. 마왕의 아들임에도 마족들에게 무시를 받았던 켈라의 과거가 주인공의 환생을 통해 뒤바뀌는 모습이 흥미롭다.
가장 특징적인 건 주인공의 능력이다. 현실 속 주인공은 게임 속에서 ‘맵 설계’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 랭킹 1위를 찍는 ‘넘사벽’ 능력을 보여줬는데, 판타지 세계 속에서도 이 능력이 발현된다. 마왕성은 길드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 주인공의 맵 설계 능력은 판타지 세계에서도 전세를 좌우할 수 있는 큰 능력으로 부각된다.
다른 이세계 웹툰에 비해 주인공의 능력이 참신하다는 점에서 독자들에겐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뻔한 판타지 회귀물을 넘어 차별화를 꾀하려는 네스티캣 작가의 의도가 엿보인다. 네스티캣 작가는 인기 웹툰 ‘트레이스’를 제작하며 웹툰 독자들 사이에선 유명하다. 작화는 ‘이렇게 바보일리 없어’를 그린 POP 작가가 맡았다.
작화 역시 초현실적 마법 액션을 무리없이 그려냈다. 판타지 세계에 걸맞는 속도감과 화려함을 작화로 표현해 이질감이 없다. 뻔하디 뻔한 이세계물에 지친 독자들이라면 조금은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웹툰이다. 아직 초반부만 전개된터라 전반적인 내용 파악은 힘들지만, 스토리 전개나 연출이 매끄러워 긴 호흡으로 즐길 수 있다.
한편, 카카오페이지는 오는 23일까지 웹툰 론칭 기념으로 이벤트를 전개한다. 독자 대상으로 이용권 지급, 대여권 묶음 할인, 최대 1000원의 캐시 뽑기권 등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