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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이후 넉 달 만인 10월 처음으로 전월비 상승 전환했지만, 한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CBSI는 업황, 자금 사정 등 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의 주요 지표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한은이 이달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3524개 법인(응답업체 3326개)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전산업 CBSI는 2022년 10월부터 2년째 100을 밑돌고 있다.
이번달 제조업 CBSI는 90.6로 전월보다 2.0포인트 하락했다. 제품재고와 자금사정 등에서 심리가 악회되면서 주요 하락요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자·영상·통신장비 △자동차 △화학물질·제품 등을 중심으로 악화됐다. 휴대폰 부품 생산업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됐고, 일부 자동차 부품업체 파업에 따른 영향도 있었다. 대내외 수요 감소 및 중국업체와의 경쟁도 심화됐다.
비제조업 CBSI는 전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92.1를 기록했다. 채산성 및 매출이 주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 △전기·가스·증기 등의 실적이 개선됐다. 사업시설관리 및 인력 파견 업체 등을 중심으로 연말 신규 계약이 증가했고,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및 난방 수요 증가도 있었다.
다음달 전산업 CBSI 전망은 89.7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은 전월대비 1.6포인트 하락한 88.9로,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1.1포인트 하락한 90.3으로 조사됐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조직 변화와 환율 상승 등을 모니터링 했으나 전반적으로 크게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자동차와 친환경 에너지 관련 기업들, 반도체는 (인센티브 지원을 줄이거나 없애는)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에 약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을 하는 기업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장에 나타나는 이슈는 아니지만 불확실성에서 오는 불안 심리가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비자심리지수(CCSI)와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92.7로 전월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했다. 경제심리지수 순환변동치는 93.8로 0.1%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