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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 친구 폰 발견한 환경미화원, 최면조사 하는 이유

김소정 기자I 2021.06.01 07:38:58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의 친구 A씨 휴대전화를 발견한 환경미화원이 습득 사실을 잊고 있다가 뒤늦게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고(故) 손정민씨의 아버지가 휴대전화에 담긴 아들의 생전 모습을 취재진에게 보여주고 있다. (사진=뉴스1)
경찰에 다르면 환경미화원 B씨는 한강공원에서 휴대전화를 습득한 뒤 19일가량 개인사물함에 넣어뒀다가 지난달 30일 경찰에 제출했다.

김은배 전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장은 지난달 31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B씨가 직접 습득했다고 한다면 일시가 중요하다. 언제 주웠나. 그리고 장소가 중요한 게 뭐냐면 이게 화장실 부근인지, 손씨하고 친구와 같이 놀던 장소에서 주운 건지”라고 말했다.

이어 “휴대폰을 주웠다면 지문이라든지 DNA, 혈흔 검사도 할 거다. 중요한 건 휴대폰에 묻어있는 토양도 혹시 조사하면 나올 것 같고. 또 내용면에서는 만약에 휴대폰을 누가 삭제했다고 하더라도 디지털 포렌식이면 복구가 가능하다. 그럼 메시지라든지, 사진이라든지, 동영상, 또 플러스해서 녹취한 부분도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아마 친구 A씨가 말하기를 ‘블랙아웃상태였다’라고 말했기 때문에 그 휴대폰을 지금 누군가는 스모킹 건이라고 말했지만, 실제적으로 그걸 경찰에서 디지털 포렌식해서 내용을 봤을 때 아주 스모킹 건이라고 볼 만한 확실한 증거가 나올지는 의심스럽다”라고 했다.

환경미화원 B씨가 ‘최면수사’를 받는 이유에 대해선 “기억을 되살리는 거다. 환경미화원이 발견 당시 바로 제출한 게 아니다. 본인은 기억 안 나서 했다고 하지만 다른 이유가 있을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이유는 요즘 중고폰으로도 판매할 수도 있다. 이렇게 여러 가지를 보기 때문에 경찰에서는 이분이 순수하게 늦게 제출한 거냐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었느냐. 그거를 밝히기 위해서는 법최면수사를 해서 기억을 되살려서 그 내용을 확인하려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손정민 사건 편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과 손씨 아버지가 편향됐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동의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김 전 팀장은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한 건 어느 정도 객관적 자료도 있고 과학적 검증을 한 거다. 물론 100% 정확하지 않지만 그래도 편파적이지 않고 종영했다”면서도 “중요한 건 정민씨가 술 먹으면 뻗는다는 말이 있었다는데 그 증언하는 사람이 정민씨와 동명이인인지 아닌지는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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