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철저한 방역과 안전 수칙 아래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공연들이다. <편집자 주>
| 연극 ‘무지개의 끝’ 포스터(사진=창작집단 오늘도 봄). |
|
◇연극 ‘무지개의끝’ (9월 9~20일 노을소극장 / 창작집단 오늘도 봄)
아빠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이 남겨진 집을 어떻게 할 것인지 논쟁을 벌인다. 치매 걸린 할머니를 이제 그만 병원에 모시고 집을 처분하자는 딸과 반대하는 엄마, 집에서 뭔가 새로운 걸 해보자는 아들까지 각자 생각이 다르다. 그러던 중 아들은 “정직한 자의 진실될 뜻을”이라고 적힌 종이를 하나 발견하고 그게 아버지의 유서라고 확신한다. ‘실험적 코미디’를 표방한 작품으로 오해와 잘못된 확신 속에 펼쳐지는 웃지 못할 해프닝을 그린다.
| 연극 ‘작가를 찾는 6인의 등장인물’ 포스터(사진=창작공동체 아르케). |
|
◇연극 ‘작가를 찾는 6인의 등장인물’ (9월 10~20일 한양레퍼토리씨어터 / 창작공동체 아르케)
극단 미래창조의 연극 연습이 한창인 대학로의 한 극장. 이들은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극단 레퍼토리를 개발하는 중으로 이번 작품에 극단의 사활을 걸었다. 그때 작가를 찾는다는 6인의 낯선 사람들이 불쑥 나타나 이들의 연습현장을 방해한다. 6인은 스스로를 미완성된 희곡 속 등장인물이라고 주장하며 연출에게 작가가 돼 그들의 드라마를 완성해줄 것을 간청하는데…. 정보화된 현대사회에서 인간의 진실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 연극 ‘강아지 죽기로 결심하다’ 포스터(사진=프로젝트 키덜트). |
|
◇연극 ‘강아지 죽기로 결심하다’ (9월 9~13일 드림시어터 / 프로젝트 키덜트)
비 오는 거리, 삶을 포기한 채 차도에 서있던 강아지가 저승사자와 마주치게 된다. 하지만 자살은 신의 계획에 없는 저승의 죄. 강아지를 설득해보려 하지만 고집이 보통이 아니다. 설득에 실패한 저승사자는 강아지를 살리기 위해 한 가지 제안을 하게 되는데…. 때로는 순수한 동심으로, 때로는 어른이라 불릴 수 있는 책임으로 낭만을 잃지 않는 연극을 추구하는 프로젝트 키덜트의 두 번째 작품. 인간이 강아지에게 취하는 태도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