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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강 연구원은 “결국 올해 내내 이어졌던 한미증시의 디커플링 현상은 미국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수의 부진에 따라 내년 1분기까지는 좀 더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며 “이후 서서히 상관관계의 회복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올해 국내 증시가 부진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한 언급이 많아졌다.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거래소 거래대금은 10조원을 하회하고 있고, 예탁금은 50조원 전후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지만, 반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투자는 꾸준히 활성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강 연구원은 이 같은 현상은 30년 전부터 20년에 걸쳐 일본에서도 이미 일어났던 현상으로 판단했다. 일본 증시는 부동산 버블 붕괴 이후 증시의 상대적 부진과 내수소비 부진 등을 모두 겪었고, 해외투자 비중이 늘었다. 강 연구원은 “이러한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지금 국내투자자들의 해외투자 관심 확대도 한국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가 확대되는 시점에서 불가피했을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일본 증시가 부진했던 기간 동안 돋보였던 주식들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강 연구원은 △글로벌 독보적 지위 △저성장 탈피를 위한 적극 투자 △기업가치제고계획 등 3가지 측면에서 조선과 미디어, 엔터 산업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조선 업종의 경우 이미 부진한 올해 국내 증시에서 돋보였는데, 추가 상승 여력이 더 있다고 판단한다”며 “미디어, 엔터 업종의 경우도 중국 부양책 기대에 소비재가 더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