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쇼핑 방송을 만들기 위해 24시간 돌아가는 GS리테일 강서타워에서는 특별한 풍경을 볼 수 있다. GS리테일에 위치한 ‘도담도담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임직원들이 출근하거나 퇴근하면서 자녀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모습이다. 특히 아이와 함께 출근해 구내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어린이집에 등원시키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수 있다. 고물가 시대, 직장 어린이집과 공짜 식사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데 일조하는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GS강서N타워에 찾아가니 직원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었다. 식당 내부는 무채색과 화이트 톤으로 깔끔했고 원목 가구로 따스한 느낌을 줬다. 자사 TV홈쇼핑 채널을 방영하는 벽걸이 TV들이 걸렸고 식당의 통창 너머엔 고층 뷰가 펼쳐져 있어 개방감이 시원했다.
이날 점심 메뉴는 ‘자반’이 △전주식 돌솥 비빔밥 △시원한 함흥 물냉면, 중식데이였던 ‘어반’은 △칠리 탕수육과 청양 햄 계란 볶음밥, 유슬 백짬뽕탕이었다. 매주 수요일 특별한 메뉴가 나오기 때문에 이날은 중식데이 호응이 높았다고 한다.
|
치솟는 물가에 삼시세끼에 더해 분식 까지 무료다 보니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해결하는 임직원들이 크게 늘었다. GS홈쇼핑, GS리테일 직원들 1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하루 평균 750여명 가량 이용하고 있다.
김혜은 푸드팀 매니저는 “어반을 주로 이용하는데 집에서 야채를 잘 못챙겨 먹다보니 어반에서 제공하는 샐러드로 부족한 영양소를 챙길 수 있어 좋아한다”면서 “샐러드만 먹다 보면 살짝 지겨울 수 있는데 일주일에 한번씩 특식처럼 나오는 수요일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권인혁 영상제작2팀 매니저는 “한식과 면요리 메뉴가 주로 나오는 자반을 주로 이용하는데 양을 많이 달라고 해도 아낌없이 주시기 때문에 특히 즐겨 찾는다”면서 “이날은 냉면을 먹었는데 맛은 기본이고, 그릇도 고급져서 어지간한 냉면 전문 식당이 부럽지 않다”고 했다.
고층 식당뷰에서 밥을 먹은 후 직원들을 위한 휴게 공간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도 가질 수 있다. 걷기 운동을 할 수 있는 잔디 트랙 뿐만 아니라 피트니스룸 등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공간이 곳곳에 자리했다. 통창 바로 앞에 운동기구가 있어 창밖 풍경을 보면서 운동도 할 수 있다. 든든한 한 끼 식사 후 잠깐의 휴식, 직원들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작은 배려가 돋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