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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불복' 트럼프 재판…美공화 경선 '슈퍼화요일' 전날 열린다

김상윤 기자I 2023.08.29 07:28:31

대선패배불복·불법선거방해 혐의, 내년 3월 첫 재판
내년 대선 이후 연기 요청에…판사 '신속 재판' 필요
공화당 코커스·프라이머리 선거 전…지지율 변동 주목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2020년 대선 패배 불복 및 불법 선거 방해 혐의에 관한 재판이 내년 3월 4일부터 시작된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X(옛 트위터) 계정)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법원 판사 타니아 추트칸은 “대중은 이 사안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종결돼야 할 권리를 갖고 있다”며 재판 개시일을 늦춰달라는 트럼프 측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화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판을 내년 대선(2024년 11월) 이후인 2026년 4월까지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추트칸 판사는 트럼프 측 변호인이 사건의 광범위한 증거를 조사하는데 2년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기각했다. 다만 검찰이 재판 개시일을 내년 1월2일로 앞당겨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도 변호 준비 시일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3월로 늦췄다.

재판이 3월부터 시작하는 만큼 재판 과정에서 나오는 각종 증거에 따라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3월 4일은 공화당 경선 판세가 결정될 가능성이 큰 ‘슈퍼 화요일’ 바로 전날이다. 공화당은 내년 3월 5일 앨라배마, 아칸소, 텍사스 등 10여개 주에서 대통령 후보를 지명하기 위한 전당대회 대의원을 뽑는 코커스(당원대회)와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예정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트럼프 혐오 판사가 나에게 겨우 (검사가 요구한 일정보다) 두달 연기만 허용했다”며 “슈퍼 화요일, 난 항소할 것”이라고 썼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뒤집기 혐의 외에 성추문 입막음(뉴욕주), 기밀문건 유출 및 불법 보관(플로리다주), 조지아주의 대선 결과 뒤집기(조지아주) 등 총 4가지 재판에 계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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