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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구광모, 외부 일정 없이 자택서 추석 보내

김겨레 기자I 2018.09.23 07:00:00

이재용, 이건희 병문안 뒤 자택서 경영 구상
구광모 역시 한남동 자택서 가족과 휴식
남북 경협 관련 구상은 ''시기상조''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회장, 최태원 SK회장이 18일 오후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 참석해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과 구광모 LG(003550) 회장이 특별한 일정 없이 자택에 머물며 추석을 보낸다. 지난 20일 북한 평양에서 2박 3일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경영 전략을 짜는 시간으로 삼는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서울 한남동 자택과 삼성서울병원을 오가며 명절 연휴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5년째 병상에서 추석을 맞는다.

이 부회장은 자택에서 추석 연휴를 보낸 뒤 9월 말이나 10월 초 캐나다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해 인공지능(AI) 관련 진척 사항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까지 유럽 출장도 한차례 더 갈 것으로 알려졌다.

구광모 LG 회장 역시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추석을 보낸다. 연말 계열사 인사와 조직개편 등 경영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두 총수가 방북 직후 그룹 임원진에게 방북 소회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바로 남북 경제협력(경협) 을 위한 투자를 결정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재계의 예상이다.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가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대북 투자설이 흘러나오면 미국 매출이 높은 삼성전자와 LG전자(066570)에 적잖은 타격이 될 수 있어서다. 삼성과 LG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남북 경협이 본격화할 상황에 대비한다는 입장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남북경협과 관련해 그룹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 없다”며 “대기업 총수의 방북은 북한에 대해 보고 듣고 공부하기 위한 것으로, 북한 진출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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