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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아세아·한일, 경영권 승계도 시멘트처럼 `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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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재용 기자I 2013.11.18 08:12:09

성신양회, 신주인수권 워런트 김태현 사장에게 대거 넘겨
아세아시멘트, 지주사 전환으로 이훈범 사장 지배력↑
허기호 한일시멘트 부회장도 중원전기 통해 회사 장악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시멘트 업계가 장기적인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후계 경영권 승계 작업에는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시멘트 업계 3세 경영인들은 지분 매입, 회사 지배 구조 개편 등의 방법으로 회사에 대한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성신양회(004980) 김영준 회장의 장남 김태현 수석 부사장은 최근 회사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워런트 191만 9385주를 5억원에 인수했다. 김 부사장이 신주인수권을 행사하면 지분율은 18.84%에 달해 김 회장의 지분율(11.78%)를 넘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훈범 아세아시멘트 사장(左)과 허기호 한일시멘트 부회장
성신양회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하며 워런트의 70%정도를 김 수석 부사장에게 넘겨 BW 발행이 자금조달외 경영권 승계 작업 의도도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아세아시멘트(183190)도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이병무 아세아그룹 회장의 장남 이훈범 아세아시멘트 사장의 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높여줬다.

이 사장은 아세아시멘트 주식 4%를 보유하고 있는데 아세아시멘트가 지주회사 (주)아세아와 사업회사 아세아시멘트로 인적 분할되면서 지주회사 (주)아세아에 대한 지분도 4% 확보하게 됐다. 차남인 이인범 아세아제지 사장도 지주회사 (주)아세아 지분을 3.09% 확보하게 됐다.

지주회사 (주)아세아는 아세아시멘트 19.98%, 아세아제지 47% 등 그룹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주)아세아에 대한 경영권을 확보하면 그룹 경영권 전반을 장악할 수 있게 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아세아그룹의 지주사 전환으로 이병무 아세아그룹 회장 오너일가의 그룹 지배력은 더 강해졌다”며 “특히 지주회사에 대한 지분만 넘겨도 그룹 경영권 승계가 가능하므로 이번 지주사 전환은 후계 승계 작업을 염두해 뒀다는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

이밖에 허정섭 한일시멘트(003300) 명예회장의 장남 허기호 부회장도 ‘중원전기’를 통해 한일시멘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허 부회장이 대주주(34%)로 있는 중원전기는 2009년 11월말 한일시멘트의 주주로 처음 등장한 이후 지난해 1.4% 올해 2.2% 등 지속적으로 한일시멘트 지분을 늘려가고 있다. 허 부회장의 한일시멘트 개인지분 5.87%를 합할 경우 허정섭 명예회장의 지분율 7.95% 넘어선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오너 체계를 갖춘 시멘트 사들은 대부분 경영권 승계 방향이 정해져 있는 상태”라며 “최근 각 시멘트사들의 BW발행, 지주사 전환 등은 실질적인 경영권 승계 작업을 대비한 터 닦기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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