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LG전자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4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가전(H&A) 부문은 아시아 시장에서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 증가와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8% 증가한 2조6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0년 이후 5년 만의 최고치다. 김 연구원은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가전 판매가 급증하고 있으며, 공조(HVAC) 부문 실적 개선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1분기 실적 역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1조4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12%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가전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조1000억원으로 예상돼, 2023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LG전자는 올해 2분기 인도법인 상장을 통해 약 3조~5조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자금은 자사주 매입과 HVAC 부문 인수합병(M&A)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김 연구원은 “인도 IPO를 통해 주주환원이 확대될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 규모만 해도 최대 6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관세전쟁으로 경쟁사인 월풀과 일렉트로룩스의 제품 가격 상승이 예상되면서 LG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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