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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은행 예대금리차 2년 반만에 최대

김국배 기자I 2025.03.03 09:44:19

1월 기준 농협이 가장 커
신한·하나·우리·KB 순
작년 8월 이후 증가세 이어져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은행의 주 수입원인 예대금리차(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의 차이)가 2년 반 만에 제일 크게 벌어졌다. 은행권이 기준금리·시장금리 인하분을 대출 금리보다 예금 금리에 더 빨리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도 영향을 미쳤다.

사진은 서울 시내에 설치된 은행 ATM 기기. (사진=연합뉴스)
3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지난 1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 실제 취급된 가계대출의 예대금리차는 1.29~1.46%포인트로 집계됐다. 정책서민금융상품은 제외한 것이다.

은행별로 보면 NH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가 1.46%포인트로 가장 컸고, 이어 신한(1.42%포인트)·하나(1.37%포인트)·우리(1.34%포인트)·KB국민(1.29%포인트) 순이었다. 전체 19개 은행 가운데는 전북은행이 5.33%포인트로 1위였다. 2~4위는 한국씨티은행(2.61%포인트)·토스뱅크(2.43%포인트)·광주은행(2.08%포인트)·BNK부산은행(1.98%포인트)으로 2%포인트 안팎이다.

주요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 확대는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시장 금리가 낮아지는 시기임에도 오히려 상당수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작년 8월 이후 계속 커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는 작년 3분기 수도권 주택 거래와 함께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자, 금융당국이 은행들에 대출 수요 억제를 주문하면서 은행권이 앞다퉈 가산금리를 올린 뒤 아직 충분히 내리지 않은 결과로 풀이된다.

작년 7월과 비교하면 올해 1월까지 6개월간 신한은행 1.22%포인트, 우리은행 1.19%포인트, KB국민은행 0.85%포인트, 하나은행 0.84%포인트, NH농협은행 0.61%포인트씩 예대금리차가 커졌다.

기간을 늘려봐도 요즘처럼 큰 예대금리차는 드물다. 하나은행의 1월 예대금리차(1.37%포인트)는 공시 자료가 존재하는 2022년 7월 이해 최대 기록이다. 신한은행(1.42%포인트)도 공시 첫 달인 2022년 7월(1.46%포인트)을 제외하고 2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우리은행(1.34%포인트)과 KB국민은행(1.29%포인트)의 경우 2023년 2월(1.46%포인트·1.48%포인트) 이래 1년 11개월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NH농협은행(1.46%포인트)도 작년 1월(1.5%포인트) 이후 최대다.

대출 금리와 달리 예금 금리는 뚝뚝 떨어지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이 지난달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더 내린 이후 인하 속도가 더 빨라지는 분위기다.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2.95%)’은 지난달 20일 2%대로 내려왔고, KB국민은행의 ‘KB스타 정기예금(2.95%)’과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2.95%)’도 같은 달 24일과 25일 잇따라 2%대에 진입했다. 우리은행 ‘WON 플러스예금(3.00%)’이 아직 3%대에 걸쳐 있지만 조만간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4대 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금리가 모두 2%대로 주저앉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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