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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이 영하의 날씨 때문에 1985년 이후 40년 만에 실내에서 열릴 예정이지만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평소에 즐겨 입던 옷차림을 하고 온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의 두 번째 취임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로 페터먼의 옷차림을 꼽았다.
1969년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난 페터먼은 평소에도 기존의 틀을 깨는 과감한 정책과 옷차림 등으로 잘 알려졌다. 2006년 펜실베이니아주 소도시 브래독에서 시장을 할 때 빈 건물을 재활용하는 등 쇠퇴한 지역사회를 부흥시키기 위해 독특한 방법을 사용했다. 또 노동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중점을 두면서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어 2003년 상원에 진입했다. 2m가 넘는 장신인 그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양복을 입는 일반 정치인과는 달리 종종 청바지와 후드티 또는 반바지지를 입고 나타나기도 한다.
페터먼은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군인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와는 앙숙 관계다. 2019년 12월 한 범죄자 사면 문제를 두고 극심한 갈등을 빚은 바 있으며 작년 대선에서 샤피로가 부통령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데에는 페터먼의 영향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페터먼은 최근 트럼프 당선인의 초청을 받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 가서 트럼프를 만나기도 했다. 민주당 상원 의원으로는 처음이었다. 당시 페터먼은 “나는 펜실베이니아의 민주당원일 뿐만 아니라 모든 펜실베이니아 주민을 위한 상원의원이다”라면서 “펜실베이니아와 미국을 위해 도움이 된다면 누구와도 만나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