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
| 연극 ‘비와 고양이와 몇 개의 거짓말’ 포스터. (사진=극단 58번국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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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비와 고양이와 몇 개의 거짓말’ (2월 22일~3월 3일 아트포레스트 아트홀 2관 / 극단 58번국도)
미즈노 후타로는 오늘 60번째 생일을 맞았다. 후타로는 라멘으로 늦은 점심을 먹으며 혼자 생일을 보낸다. 굵은 빗방울이 창문을 때리고 있었고, 하늘은 여름의 끝자락을 알리는 태풍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비와 함께 특별한 방문객이 찾아온다. 더 이상 공공장소에서 울지 않는 모든 어른들, 그리고 언젠가 어른이 될 당신을 위한 작은 환생 이야기다. 일본 극작가 요시다 코나츠의 작품을 나옥희(배우 고수희의 작가·연출 활동명)가 번역하고 연출가 최소현이 무대화한다. 배우 이근희, 김해서, 김재웅, 정수연, 이종원, 박지원이 출연한다.
| 연극 ‘금수우진전’ 포스터. (사진=공상집단 뚱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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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금수우진전’ (2월 16~25일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 / 공상집단 뚱딴지)
여기, ‘우진’이라고 불리는 금수들이 있다. 누구도 돌보지 않는 길고양이, 짝짓기에 실패하는 반딧불이, 탈출을 감행한 고릴라, 사냥이 적성에 맞지 않는 늑대, 풍요의 도시를 떠나기로 결심한 비둘기, 동면을 취하기 위해 고시원을 찾은 개구리, 광명을 이룩한 두더지 등. 각기 다르나 모두 ‘우진’이 된 금수들이 다양한 인간들을 만나면서 펼쳐지는 유쾌하고도 씁쓸한 좌충우돌 현대우화다. 극작가 겸 연출가 황이선의 작품으로 배우 고재경, 리우진, 유다온, 김태완, 기환, 김종헌, 서윤환, 이예린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