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 모두 매카시보다 더 보수적 인물
스커릴스, 혈액암 등 건강에 대한 우려
조던, 바이든 탄핵조사 진행…민주당서 반감
공화당 내분 여전…하원의장 선출 지난할듯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이 해임된 가운데 차기 하원의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공화당 내 경쟁이 구체화되고 있다. 스티브 스컬리스(57)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와 하원 법사위원장인 짐 조던(59)이 도전을 공식화한 상황에서 몇몇 후보가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 스티브 스컬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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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공화당은 오는 11일 하원의장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를 진행한다. 공화당은 하루 전인 10일에 후보들의 정견 발표 등을 진행할 전망이다.
스커릴스 원내대표는 오랜 동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의 후계자로 거론돼 왔다. 그는 매카시보다 더 보수적인 인물로 알려져있다. 그는 공화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 모두가 함께 모여 나라를 정상 궤도로 되돌리기 위해 한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최근 혈액암 치료를 받고 있어 건강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매카시 지지자들은 그간 스컬리스가 매카시가 어려움을 겪는 동안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았던 점을 못마땅해하고 있다.
| 하원 법사위원장인 짐 조던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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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레슬링 선수 출신인 조던 의원도 도전장을 던졌다. 도전은 이번 반란을 주도한 공화당 강경파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의 창립멤버다. 그는 정장 재킷을 입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이기도 하다. 하원 법사위원장으로 바이든 대통령 차남 헌터 바이든 의혹 등을 파헤치는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매카시 전 의장이 공식화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하원 차원의 탄핵 조사도 진행하고 있어 민주당에서는 껄끄러운 인물로 보고 있다.
매카시 전 하원의장 해임으로 공화당 내분이 커진 가운데, 이번 하원의장 선출도 지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매카시 하원의장이 선출될 때도 공화당 내분으로 수차례 어려움을 겪었다. 매카시 의장은 지난 1월 6일 당선될 당시 강경파 반대로 15번의 투표 끝에 간신히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