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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콘아그라의 2023회계연도 3분기(2022년 12월~2023년 2월) 매출액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31억달러, 영업이익은 30.7% 증가한 5억달러, 주당순이익(EPS)는 31% 성장한 0.76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 수준이었으며, 영업이익과 EPS는 시장 기대치를 각각 11.8%, 19.1% 상회했다. 매출총이익률은 28.1%로 2개 분기 연속 연간 평균 수준인 28%를 회복했다.
콘아그라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건 가격 인상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콘아그라는 3분기에 제품 가격을 17.6% 인상했다. 2023회계연도 1분기(2022년6월~8월)부터 높은 물가를 반영해 제품 가격을 10% 이상 올렸는데, 고객들의 가격 탄력성은 평균 수준이었다. 낮은 가격 탄력성은 콘아그라의 강한 브랜드 파워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제품가격 인상으로 올해 EPS 예상치도 상향했다. 콘아그라의 2023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124억달러, EPS는 15.5% 늘어난 2.73달러를 제시했다.
3분기 순매출은 전년보다 6.1% 증가한 31억달러를 기록했다. 가격 인상은 순매출 성장률을 전년 대비 약 15%포인트 상승하는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제품 단가를 올리면서 나타난 수요 감소와 일부 공급망 중단 영향이 상승 효과를 일부 상쇄시켰다. 지난 1월 통조림 제품의 포장 결함으로 발생한 리콜 사태도 공급망에 악영향을 미쳤는데, 4분기에는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 올해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콘아그라가 다시 제품 가격을 인상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연이은 가격 인상이 부담일 수 있지만, 외식 수요가 줄면 상대적으로 콘아그라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높아진 제품 가격 때문에 빠른 수요 증가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계속되는 물가 부담으로 소비자들의 외식이 줄고 집에서 하는 식사가 늘어나면 가격 인상 효과와 공급망 문제 해소 등과 함께 매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3개월간 콘아그라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증권사는 21곳으로, 매수 비율은 41.2%이다. 평균 목표주가는 42.23달러다. 최고 목표주가는 48달러다. 뉴욕거래소에서 6일(현지시간) 기준 종가는 38.38달러로 전날 대비 0.2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