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원화가 강세로 전환되면서 어떤 주식이 원화 절상국면에서 수혜를 볼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국계 투자은행인 맥쿼리는 23일자 보고서에서 이에 대한 답을 제시했다.
맥쿼리는 이 보고서에서 "달러-원환율은 지난주말 1412원까지 내려가 1주일새 2% 절상됐고 지난 2일 1571원대비 10%나 절상됐다"며 "우리는 올해말까지 환율은 1350원, 내년말까지 1150원으로 내려갈 것으로 본다"며 환율 추가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그리고, 환율이 하락할 때 가장 큰 수혜를 볼 기업으로 CJ제일제당(097950)과 포스코(005490), 동국제강(001230), 현대제철(004020), 대한항공(003490), 하나투어(039130), 하나금융지주(086790)를 꼽았다.
맥쿼리는 "CJ제일제당은 총 4510억원에 이르는 미국달러화 중심의 단기부채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한국내에서 가장 큰 곡물 수입업체"라며 "원화가 1% 절상될수록 EPS는 4%씩 개선돼 앞으로 안정적인 이익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점쳤다.
포스코에 대해서는 "원재료 100%를 수입하고 13억2000만달러 미국달러화 순부채를 가지고 있다"며 "원화 1% 절상 때마다 순이익은 2%씩 늘어난다"고 예상했다. 특히 "낮은 비용구조를 가지고 있는데다 아시아 내에서 가장 견실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선호한다"고도 했다.
또 맥쿼리는 "동국제강은 슬랩의 100%를 수입하고 미국달러화 부채 15억5000만달러를 가지고 있다"며 "1% 원화 절상시 7.6%의 순이익 증가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이 주력으로 하는 플레이트 사업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요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현대제철에 대해서는 "스크랩을 수입하고 미국달러화 부채를 8억9000만달러 가지고 있는 만큼 1% 원화 절상에 4%씩 순이익이 늘어난다'며 "롱 스틸제품에 대한 엑스포저가 높은 것이 우려요인 중 하나이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경기 회복기에 동종 경쟁업체들에 비해 가장 큰 레버리지를 보이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연간 20억달러 어치의 순영업 엑스포저를 가지고 있고 미국 달러화 중심으로 53억달러의 외화부채를 가지고 있어 연간 기준으로 달러화대비 원화가 10원씩 절상되면 세전이익이 730억원씩 늘어난다"고 말했다.
또 "하나투어는 원화 강세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 수혜를 볼 수 있다"며 "100원씩 환율이 내려가면 EPS는 13%씩 증가하게 된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경기여건까지 개선된다면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끝으로 하나금융지주에 대해서는 "태산LCD에 판매한 키코옵션 탓에 원화 절상시 수혜를 볼 수 있다"며 "원화환율이 100원 하락하면 키코관련 손실은 1500억원씩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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