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식 현대화 위한 혁신" 강조…7개월 전 연설 공개

김진호 기자I 2023.10.02 13:58:44

시진핑 中주석 7개월 전 연설 발췌본 일부 공개
30일 공산당 기관지 ''취스''보도..."개혁과 혁신 강조"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식 현대화를 위한 개혁과 혁신을 중요성을 강조한 연설의 발췌본이 7개월 만에 일부 공개됐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같은 내용의 시 주석 연설 발췌본에 대해 보도했다. 해당 발췌본의 내용은 지난달 30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취스(Quishi)가 먼저 다룬 것이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제공=뉴시스)


SCMP와 취스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2월 “중국식 현대화는 개혁과 혁신을 통해 대담하게 개척해야 할 미지의 영역이 많은 탐색적 사업”이라며 “상황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아이디어나 접근 방식을 경직되게 고수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발전 전반에서 혁신에 중요한 위치를 부여해야 한다”며 “중국식 현대화는 (다양한) 단계와 영역에서 추진되며, 각 단계에서 개발 목표를 달성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개발 전략을 실행하려면 최고 수준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간부들에게 “전략적 사고 능력을 강화하라”며 “국가와 세계를 연결하는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전략을 개발하는 동시에 새로운 경기장과 새로운 길을 모색하라”고 주문했다.

또 자립적을 추구하는 동시에 일부 영역에서 외부 세계에 기꺼이 개방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시 주석은 “안정적인 식량과 에너지 공급을 통해 경제 안보를 유지하고 산업 및 공급망을 보호하는 게 국가 발전 운명을 우리 손에 굳건히 쥐는 것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측면에서 시스템과 메커니즘 개혁을 심화시키고, 사회 전체의 창의적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해야 한다”며 “과학자, 기업가, 작가, 예술가 등 인재, 특히 젊은 인재들이 혁신하고 창조하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실제 시진핑 주석의 연설이 진행된 지 7개월이 지나 발췌본의 일부분이 공개된 것에 대해, 올가을 열리는 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앞두고 경제 개혁과 기술 자립 계획에 대한 강력한 신호를 내비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경제는 지난 3분기 안정화되기 시작했다는 신호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침체’와 ‘민간 부문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도 하락’, ‘서방의 대중 경제 의존도 감소 노력’ 등으로 장기 성장 전망에 압박받고 있다.

시에마오송 칭화대 국가전략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고위 간부들이 국내외 직면한 폭풍우를 극복할 수 있는 변혁적이고 전략적인 사고방식을 갖추고 있는지 시험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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