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는 1분기 매출액 7521억원, 영업이익 34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3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8% 증가했다.
그는 “시장에선 매출 감소가 가져올 역영업레버리지 효과를 우려하며 1분기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있었으나 실제로는 시장의 가장 긍정적인 전망치도 상회하며 어닝 서프라이즈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매출액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한 듯 보이는 것은 회계 방식 변경에 따른 착시효과 때문이라고 짚었다. 실제로는 시장 예상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한 수준으로 추정했다.
그는 “본래 도매상에 제공하던 가격 할인 프로모션은 총매출액에서 차감하고, 알선수수료 지급 프로모션은 판관비로 인식해 왔다”면서 “2023년부터는 알선수수료도 총매출액 차감 항목으로 변경. 회계 변경이 영업 이익 규모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가운데 면세점 영업이익은 252억원, 호텔레저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나타났다. 호텔레저 부문의 영업이익 증가폭은 컸으나 시장 예상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어닝 서프라이즈는 면세점 실적 덕이다. 그는 “연초부터 강행한 10% 가량의 도매상 수수료율 인하 정책이 초반에는 고객들의 큰 저항에 부딪쳤지만 2월부터 중국 내 화장품 수요가 상승하기 시작하며 도매상들이 새로운 가격 정책을 수용하기 시작했다”면서 “여기에 3월부터는 수익성 높은 FIT (일반 여행객) 수요까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면세점 영업이익 252억원 중 130억원은 일회성 이익이다. 2022년 면세점 특허수수료 50% 감면 혜택 적용이 2023년 초 결정되며 비용 환입 발생했다. 다만 이는 이미 시장에 알려졌던 사실로 일회성 이익의 존재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평가절하할 이유는 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세전이익이 640억원에 달하였는데, 이는 340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2017년부터 시작된 동화면세점 지분 관련 소송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