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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 딛고 ‘금빛 찌르기’…오상욱, 한국 선수단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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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10.04 12: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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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르 개인·단체전 2회 연속 석권…상금 3000만원
일본과 단체전 결승서 41-44 열세 뒤집고 우승 이끌어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허리 통증도, 패배 직전의 위기도 그를 막지 못했다. 펜싱 남자 사브르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낸 오상욱(30·대전광역시청)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오상욱은 4일 발표된 현지 취재단 MVP 투표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대한체육회가 주는 상금 3000만원도 받는다.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오상욱. 사진=연합뉴스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오상욱. 사진=연합뉴스
김택수 국가대표선수촌장은 이날 일본 나고야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상욱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우승했고, 특히 단체전 결승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오상욱은 허리 디스크로 인한 고질적인 통증을 안고 이번 대회에 나섰다.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았지만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정상을 지켰다.

첫 금메달은 지난달 23일 나왔다.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중국의 선천펑을 15-13으로 꺾고 대회 2연패를 이뤘다.

사흘 뒤 단체전에서는 마지막 순간 승부를 뒤집었다.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대구광역시청), 황희근(국군체육부대)과 출전한 일본과의 결승. 마지막 9라운드를 책임진 오상욱은 41-44로 몰렸다. 상대에게 한 점만 더 내주면 금메달을 놓치는 상황이었다.

오상욱은 여기서 한 점도 허용하지 않고 내리 4점을 따냈다. 최종 점수는 45-44. 벼랑 끝에 몰렸던 한국에 금메달을 안긴 역전극이었다.

오상욱은 이 우승으로 아시안게임 2회 연속 2관왕에 올랐다. 한국 남자 사브르는 개인전 5연패와 단체전 4연패를 달성했다. 아시안게임 통산 금메달을 5개로 늘린 오상욱은 사브르 선배 구본길의 금메달 6개 기록에도 한 개 차로 다가섰다.

대한체육회는 별도 심사를 거쳐 부문별 수상자도 선정했다. 테크볼 금메달리스트 이준석이 투혼상, 카누 2관왕 조광희·김효빈이 기량발전상, 남자 3대3 농구 배길태 감독이 지도자 리더상을 받았다. 각 부문 상금은 1000만 원이다.

특별상 수상자로는 배드민턴 박주봉 총감독, 육상 남자 마라톤 박민호,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금메달리스트 강준이, 요트 금메달리스트 하지민, 양궁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김종호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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