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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신작의 글로벌 성과와 8월 게임스컴을 중심으로 이벤트가 소화되며 게임 업체들의 주가 등락폭이 컸다”며 “또 9월 비수기 계절성(방학 시즌)이 예년보다 크게 작용하며 3분기 높았던 기대치에 타격을 입었고, 크래프톤(259960)을 제외하면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전망치)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인 게임사 11개 가운데 5개가 영업이익 또는 순이익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펄어비스(263750)의 경우 3분기 104억원의 영업손실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할 것으로 추산됐다. 컴투스(078340)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되나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10%, 4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외 카카오게임즈(293490)(-94.9%), 네오위즈(095660)(-76.4%), 엔씨소프트(036570)(-47.8%) 등도 3분기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됐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다음 달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개막을 앞두고 있고, 연말 게임사들이 2025년 라인업을 공개할 것을 고려해 글로벌 타깃 신작 기대감이 높은 업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오는 11월 14~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지스타 2024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넷마블(251270)과 크래프톤, 펄어비스, 웹젠(069080), 그라비티,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하이브IM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참가를 확정했다. 특히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이 처음 참가할 예정이다.
넷마블의 경우 지스타에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STAR DIVE(스타 다이브)’ 등 신작 2종을 출품할 계획이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이 외부 지적재산권(IP)을 소싱해 게임화한 신작을 지스타에서 선보일 예정”이라며 “기존작 라이프사이클 장기화와 함께 신작 눈높이가 맞춰진다면 넷마블 가치는 재평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효진 연구원은 “모바일 중심이던 국내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PC와 콘솔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며 “4분기 다수 게임사가 2025년 이후 신작 공개를 준비할 예정이다. 기존 게임의 매출을 방어하며 글로벌 타깃 신작 기대감이 높은 업체 중심으로 주가 반응도가 높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