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백 무덤서 ‘전설’로..폭스바겐 골프, 가성비의 정석

김성진 기자I 2023.10.05 07:10:00

3000만원대 수입차, ‘생애 첫 차’ 제격
탄탄한 주행성능에 17.8㎞/ℓ의 연비
성인 5명 탑승, 트렁크 최대 1237ℓ
운전자 주행 돕는 첨단시스템 대거 탑재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1974년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전 세계서 무려 3600만대나 팔린 폭스바겐 골프의 특장점은 바로 가성비다. 최근 출시되는 엔트리급 신차들의 가격이 4000만원대를 넘나드는 상황에서도 폭스바겐은 골프의 가격을 3000만원 중후반대로 설정했다. 보통 수입차 가격이 국산차보다 다소 높은 점을 감안하면 ‘생애 첫 차’로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나타낸 것이다.

폭스바겐 8세대 골프.(사진=폭스바겐코리아.)
여기에 주행성능과 효율성까지 갖춘 골프는 ‘해치백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 시장서도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해치백은 위로 여는 문이 트렁크에 달린 모델로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은 툭 튀어나온 엉덩이 디자인이 다소 낯설다는 반응을 보여왔다. 골프는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가성비와 주행성능을 앞세워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것이다.

◇오랜 전통의 탄탄한 주행성능

어느덧 8번의 완전변경(풀체인지)을 거친 폭스바겐 골프는 8세대 모델이 지난해 1월 국내 출시됐다. 8세대 골프는 반세기에 걸친 골프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역동적인 디자인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게 폭스바겐 측 설명이다.

8세대 골프는 오랜 전통과 독일 엔지니어링의 결합을 통해 탄탄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주행 안정성과 코너링 성능을 향상시키는 ‘일렉트로닉 디퍼렌셜 락 및 안티 슬립 레귤레이션’과 ‘크로스 디퍼렌셜 시스템’이 기본 탑재된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해치백 고유의 경쾌한 핸들링 감각을 추구했다.

골프에는 2.0L TDI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50마력과 최대토크 36.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7단 DSG 변속기가 조합돼 연료효율 개선을 꾀했다. 8세대 골프의 차세대 EA288 evo TDI 엔진은 두 개의 SCR 촉매 변환기가 장착된 ‘트윈 도징 시스템’을 통해 질소산화물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 동급 최고 수준인 복합 17.8㎞/ℓ의 탁월한 연비로 장거리 주행의 부담도 덜었다.

◇실용적인 공간활용, 직관적 디지털 인터페이스

8세대 골프의 전장은 4285㎜로 혼잡한 도심에서 운전하기 부담 없는 차체 크기를 지녔다. 동시에 2636㎜의 휠베이스(앞바퀴 중심에서 뒷바퀴 중심까지의 거리) 덕분에 성인 5명이 탑승하기에도 충분한 실내 공간이 강점이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381ℓ에 2열 시트를 접으면 1237ℓ에 달한다. 평소에는 데일리 카로 활용하다가도 큰 짐을 싣거나 레저 활동을 즐기는 데도 활용 가능하다.

폭스바겐 8세대 골프 실내.(사진=폭스바겐코리아.)
운전자 중심의 인체공학적 설계와 디지털 첨단 기능이 탑재된 것도 특징이다. 10.25인치 고해상도 ‘디지털 콕핏 프로’와 10인치 ‘MIB3 디스커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기본 적용했다. 특히 ‘MIB3 디스커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넓은 디스플레이와 사용자 친화적인 홈스크린 2.0을 포함해 편의성을 높였다.

◇폭스바겐 기술력 집약한 첨단 편의사양과 안전성

8세대 골프에는 정차 상태에서 시속 210㎞에 이르는 속도 범위에 능동적으로 운전을 돕는 첨단 주행 보조 장치들이 대거 탑재됐다. ‘트래블 어시스트 및 차선유지 레인 어시스트’, 정차 및 재출발 기능을 포함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으로 구성된 ‘IQ. 드라이브’가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됐다.

컴팩트 카의 경우 가격 경쟁력을 위해 안전성을 타협하는 경우가 많지만 8세대 골프는 전 모델에 동일한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해 더욱 가치를 높였다. ‘전방추돌경고 프론트 어시스트 및 긴급제동시스템’, ‘사이드 어시스트’, 후방 트래픽 경고 시스템 및 하차 경고 시스템’, ‘다중 충돌 방지 브레이크’ 등 첨단 안전 사양이 전 모델 기본 탑재됐다. 특히 사고 감지 시 창문을 닫고 안전벨트를 조여 탑승객의 부상을 최소화하는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시스템’ 또한 기본 적용된다.

폭스바겐 8세대 골프 실내.(사진=폭스바겐코리아.)
이와 함께 럭셔리 카에서나 볼 수 있었던 첨단 인터랙티브 라이팅 시스템 ‘IQ.라이트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와 전후방 ‘다이내믹 턴 시그널’, ‘다이내믹 라이트 어시스트’ 기능이 추가돼 어두운 길에서도 최상의 시야를 보장한다.

2023년형 골프에는 동급에서 찾아보기 힘든 ‘센터 에어백’이 신규 탑재된다. 센터 에어백은 사고 시 운전석과 동승석 사이에서 전개돼 탑승객 간의 충돌이나 탑승객과 차체 구조물 간의 충돌로 인한 머리 부상을 예방하는 최신식 첨단 에어백이다.

8세대 골프의 가격은 2.0 TDI 프리미엄이 3840만원, 2.0 TDI 프레스티지는 3990만원이다. 폭스바겐은 골프 구매 소비자에게 ‘5년/15만㎞ 보증 연장 프로그램’과 ‘폭스바겐 인증 블랙박스 장착’,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사고차량 보험 수리 시 자기부담금을 총 5회까지 지원하는 ‘사고 수리 토탈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폭스바겐 8세대 골프.(사진=폭스바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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