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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의 이날 패션 코드는 올 블랙이었다. 목 부분 절개가 돋보이는 검은색 블라우스에 스판 재질의 바지로 블랙 코디의 정석을 보여준 이 사장은 금색 케이스에 검은색 스트랩으로 된 시계를 착용했다.
이 사장이 착용한 시계를 확대해 보면 파텍필립의 ‘파고다’ 여성용 제품으로 1997년 한정판으로 출시된 제품으로 추정된다. 주된 특징은 18K 옐로우 골드 케이스에 스트랩은 악어가죽으로 만들었다. 특히 다이얼(문자판)의 인덱스(눈금표시)에 총 14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돼 클래식한 디자인에도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한정판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지 않지만 중고 시장에서 2000만~6000만원대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파텍 필립은 지난 1839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귀족 노베르트 드 파텍과 시계 장인 프랑수와 차펙의 ‘파텍 차펙’ 상회로 시작해 대공황 이후 1932년 찰스와 장 스턴 형제가 인수한 이후 4대째 가족 경영을 고수하고 있는 회사다.
시계를 장인 정신이 담긴 예술품의 하나로 인식하는 브랜드 기조상 현재도 많은 부분을 기계가 아닌 경력 10~30년 이상 된 장인들의 손으로 만들어 생산량이 극히 적다. 파텍 필립의 연간 생산량은 약 6만개로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춘 롤렉스의 연간 생산량(약 100만개)의 17분의 1 수준으로 부유층 사이에서도 파텍필립은 인연이 닿아야 만날 수 있는 귀한 시계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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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렌티지는 이탈리아 로마의 트레버틴 스톤에서 사용된 보도블록 연결 방식에 영감을 받아 탄생한 라인으로 기하학적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골드 스프링과 감춰진 고리를 사용해 보석의 이음새를 없앤 기술이 적용돼 착용감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이 착용한 시계는 현재 공식 홈페이지 상에서 판매되고 있지 않지만 출시 당시 가격은 약 1000만원대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