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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미국 고용부 발표에 따르면 1월 비농업 신규 고용 규모는 51만7000개로 나타났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8만7000개)를 세 배 가까이 웃돌았다. 전달인 지난해 12월 22만3000개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의 폭증으로, 지난해 7월(53만7000개)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달 실업률도 3.4%로 떨어졌다. 1969년 5월 이후 54년 만의 최저치로, 시장 전망치(3.6%)보다 낮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노동시장을 냉각시키고자 역대급 긴축을 강행하고 있지만, 고용은 오히려 급증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연준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더 커지게 됐다. 시장은 연준이 오는 5월 금리 인상을 중단(4.75~5.00%)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뒀다가, 5.00~5.25%까지 올릴 것이라는 쪽으로 의견을 바꾸는 모양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1월 고용지표는 놀라운 수치”라며 “12월에 제시했던 올해 정책금리 전망치 5.1%는 통화정책의 방향을 알려주는 좋은 지표”라고 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5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103.13에 거래되며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103선까지 오른 것은 지난달 11일(103.209) 이후 처음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6.77위안, 달러·엔 환율은 131엔선을 나타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과 국내증시 외국인 매수세 연장이 환율 상승 억제 요소로 꼽힌다. 전 거래일 코스피 시장에서 4467억원 가량을 순매수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