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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액티비전블리자드 작년 4분기 매출액은 24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고, 컨센서스 21억달러를 13.8%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0.65달러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4.4% 감소했으나, 컨센서스인 0.53달러는 22.6% 상회했다.
이연분을 제외한 분기결제액(Net Bookings)은 30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주요 자회사별 매출은 액티비전 16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16.2% 증가했고, 킹이 5억8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4.7% 늘었다. 블리자드는 5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조용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실적도 액티비전의 CoD가 견인했다”며 “특히 11월에 출시한 ‘CoD: 블랙옵스 콜드워’에 힘입어 PC와 콘솔 시장에서 선전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CoD의 월간활성유저(MAU)는 70%로 게임 이용 시간은 두배 가량 증가했다. 이에 콘솔, PC, 모바일 디바이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9%, 12% 늘었다.
조 연구원은 “서구에서 최고 MAU를 경신하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12월 말 출시 이후 다운로드 차트 상위권을 지켜나가고 있다”며 “블리자드는 10월 말 출시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어둠땅’, 킹은 ‘캔디크러쉬’의 인게임 결제액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가속화되면서 실적을 주도했다”고 판단했다.
이준용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년 4분기마다 출시하고 있는 CoD 신작이 최근 2년 연속 호평을 받았고,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신작인 어둠땅의 경우 출시 당일 기준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PC게임에 등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블록버스터급 지적재산권(IP)인 디아블로의 모바일 버전 이모탈이 첫 지역 테스트를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마치며 2021년 내 출시될 예정”이라며 “이에 더해 워크레프트 IP의 모바일 버전 개발도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로써 아시아 게임사들이 보여준 것처럼 대작 IP의 모바일화를 통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블리즈컨 행사에서 신작 모멘텀 특수를 누릴 것이라 예상한다. 매년 연말 진행해 오던 대규모 게임 행사인 블리즈컨이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오는 2월 20~21일(한국시간 기준) 온라인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행사에서는 신작 출시 스케줄과 개발 진척 상황에 대한 공유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창사 30주년과 맞물려 과거보다 풍성한 콘텐츠가 준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성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블리즈컨 행사에서 신규 출시 예정인 디아블로 시리즈 및 오버워치 2 등에 대한 개발 과정과 출시 일정에 대한 업데이트가 예상된다”며 “신작 출시 기대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