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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최근 ‘쏘울 부스터’를 공식 출시하며 시승행사를 실시했다. 서울 강동구 스테이지28에서 경기도 포천 아도니스 호텔까지 약 60㎞를 시승하며 쏘울 부스터를 직접 타봤다.
우선 외형부터 살펴봤다. 기존 쏘울의 강점이던 디자인은 최대한 살린 듯 했다. 외형만 보면 박스카 특유의 각진 느낌이 남아있었다. 다만 전반부의 인테이크 그릴 모양을 살리고 일(一)자 형태의 수평 헤드램프·양옆으로 뻗은 방향 지시등 을 활용해 SUV 느낌을 냈다. 기존의 귀여운 이미지를 벗어나 SUV 특유의 묵직한 분위기를 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앞에서 바라본 쏘울 부스터는 확실히 SUV를 연상케 했다.
실내공간은 감각적인 디자인이 돋보였다. 아치·타원 등 부드러운 곡선을 강조해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다. 덕분에 끊어지는 느낌없이 직관적인 콘트롤이 가능했다. 음악에 따라 실내 조명을 연출하는 ‘사운드 무드램프’와 소리 파동에서 영감을 받은 패턴의 스피커도 눈길을 끈다.
내부 공간도 넓어졌다. 전장 4195mm, 전폭 1800mm, 전고 1615mm, 축거 2600mm며 전장·전고·축거가 각각 55mm·15mm·30mm 기존 모델보다 넉넉한 적재공간을 갖췄다. 마찬가지로 SUV를 선호하는 최근 트렌드에 발맞춘 행보인 셈이다.
매력은 고속도로에서 배가됐다. 경차 특유의 가벼운 느낌없이 가속 주행이 가능했다. 부스터라는 이름답고 가뿐하게 속도를 올릴 수 있었다. 회사 측이 공식적으로 밝힌 복합 연비는 17인치 타이어 12.4㎞/ℓ, 18인치 타이어 12.2㎞/ℓ다. 그러나 이날은 시속 100km를 넘나드는 고속도로 주행을 지속한 탓인지 9km/ℓ전후를 맴돌았다.
다만 기아차의 바람대로 쏘울 부스터가 SUV로 새롭게 포지셔닝 할 수 있을 지 여부에 대해선 의문이 든다. 아무래도 SUV보다는 ‘업그레이드 경차’ 정도의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미 출시된 다양한 SUV로 소비자 눈높이가 높아질대로 높아진 상황에 쏘울의 변신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주목된다.
가격은 가솔린 모델 프레스티지 1914만원, 노블레스 2150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2346만원이다. 다음달 중 출시될 전기차(EV)의 경우 프레스티지 4600만~4700만원, 노블레스 4800만~4900만원 범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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