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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는 “드론을 이용한 공격이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사이버 공격 등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서 나타난 전술적 변화 등을 시나리오에 적극 반영해 훈련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습 시나리오와 연계해 지·해·공, 사이버, 우주 등 전 영역에 걸쳐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확대 시행하며, 동맹의 상호운용성을 향상시키고 강화된 연합억제능력을 현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핵 위협 단계별 양국군의 군사적 대응 조치를 점검 숙달하는 내용도 연습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6일 연합연습과 연계한 올해 첫 합동 실사격훈련에서 초유의 전투기 오폭사고가 발생한 만큼, 야외 기동훈련은 일부 차질을 빚을 예정이다. 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게 먼저라며, 모든 종류의 실사격 훈련을 중단한 상태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지난 6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 조종사를 포함해 항공 무장을 다루는 모든 요원에 대한 일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확인 절차를 보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한미군도 “FS는 일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면서도 “미국과 한국군은 모든 실사격 훈련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한미는 한반도 전면전 상황을 가정한 방어적 성격의 전구(戰區)급 대규모 연합 훈련을 매년 두 차례 실시하고 있다. 3월에 FS 연습을 실시하고, 8월에는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을 각각 진행한다.
다만 이번 한미연합훈련에도 북한의 반발이 예상된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7일 “프리덤 쉴드는 곧 조선반도에 정세악화의 폭풍을 몰아올 것”이라며 “대가를 처절하게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