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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응답자 44.7%는 ‘저임금, 장시간 노동 등 열악한 노동 조건’을 꼽았다.
뒤이어 22.3%가 ‘직장 내 괴롭힘 및 직장 내 인간관계’, 16.0%가 ‘해고, 권고사직, 비정규직 등 고용불안’, 7.8%가 ‘위험하고 힘든 업무수행’을 지적했다.
직장 규모가 작을수록, 민간 기업일수록 열악한 노동조건으로 올 한해가 힘들었다는 응답이 많았다. 실제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열악한 노동조건으로 가장 힘들었다’ 응답률은 50.3%에 달했으나,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응답은 40.8%로 평균보다 낮았고, 중앙 및 지방 공공기관은 33.8%에 그쳐 5인 미만 대비 16.5%포인트 낮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현 정부의 노동 일자리 정책에 대한 점수를 묻자 직장인들은 평균 47점이라는 낙제점을 줬다. 가장 응답이 많았던 점수 구간은 41점~60점(36.8%)이었고, 61점~80점이 21.7%로 그 뒤를 이었다. 직장인 10명 중 2명(21.3%)은 현 정부 노동·일자리 정책에 0점~20점을 매겼다. 81점 이상을 준 응답자는 5.2%에 불과했다.
직장갑질119 정기호 변호사는 “이번 설문을 통해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선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의 적용이 꼭 필요하면서도 시급한 과제임이 다시 확인됐다”며 “윤석열 정부는 말로만 노동시장 2중 구조를 해결하겠다고 하면서 엉뚱하게 노동조합을 탄압할 생각만 하지 말고 조속한 시행령이나 법 개정을 통해 근로기준법 적용을 확대해 직장인들이 살만한 2024년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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