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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평안북도 신의주시 방직동에 사는 100살 장수자 김숙녀 할머니에게 생일상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당과 국가의 인민적시책 속에 늘어나는 장수자들 가운데는 평안북도 신의주시 방직동에서 살고 있는 김숙녀 할머니도 있다”며 “은정어린 생일상을 받아안은 할머니는 격정을 금치 못해하며 경애하는 원수님께 고마움의 인사를 삼가 드리였다”고 밝혔다.
통신은 “나라없던 그 세월 막벌이군의 딸로 태여나 피눈물나는 망국노의 설음을 뼈저리게 절감한 할머니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빼앗긴 조국을 찾아주신 후에야 보람찬 생활을 누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일 보도에서도, 김 위원장은 강원도 이천군 회산리에서 살고 있는 유길천 할머니에게 100세 생일상을 보냈다. 통신에 따르면 유 할머니는 “산골의 평범한 늙은이가 당과 국가의 인민적시책속에 근심 걱정없이 살며 장수자 대우를 받는 것만도 분에 넘치는데 오늘 이렇게 사랑의 생일상까지 받아안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을 비롯해 부친인 고(故) 김정일 등 북한 지도자들은 100세를 맞은 고령자들에게 생일상을 수여해 왔다. 지난해 통신에 보도된 경우만 따져보면 20여명이 100세 생일상을 받았다.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일일이 생일상을 챙기는 건, ‘무병장수’의 삶을 대외적으로 선전해 사회주의 체제의 결속을 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특히나 고질적인 식량난 등으로 평균 수명이 짧은 북한에서 장수 노인을 찾기는 쉽지 않다. 지난해 말 통계청에 따르면 북한의 기대수명은 남자 67.0세, 여자 73.8세로 한국의 남자 80.9세, 여자 86.8세보다 짧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