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마스크 쓰기, 평소 손씻기 등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와 함께 면역력 관리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피로, 과음,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저하되었을 경우 바이러스에 노출시 쉽게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평상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 홍삼과 백신 병행하면 시너지 효과
미국 조지아주립대학교 의대 강상무 교수팀의 연구에 의하면 실험쥐에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감염시켜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백신과 홍삼투여를 병행한 경우에는 생존율이 100%로 나타났으며, 백신만 접종한 경우는 60%, 일반 쥐는 40%만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홍삼이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간 상피세포의 생존율을 증가시키고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염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 에이즈 환자의 면역세포 CD4+ T 감소 지연에 효과
울산의대 아산병원 조영걸 연구팀은 에이즈 환자를 대상으로 96개월 동안 면역세포 CD4+ T 세포수의 감소변화를 관찰한 결과 홍삼을 섭취하면 CD4+ T 세포수 감소 지연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157명의 에이즈 환자에서 위약군(41명)보다 홍삼섭취군(116명)에서 면역세포인 CD4+T 세포의 감소가 1.6배 낮았다(홍삼섭취군 44±61 cells/mL 감소, 위약군 70±82 cells/mL 감소).
◇ 헤르페스 바이러스 억제
전북대 수의학과 김범석 연구팀은 홍삼을 10일간 경구 투여한 마우스 모델(Balb/c)에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후 임상증상, 마우스의 생존률,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증식능 등을 검사했다. 그 결과 홍삼을 경구투여한 마우스 그룹에서 대조군에 비해 염증(inflammation)이 감소하고 마우스의 생존율이 향상된 점을 확인했다. 또한 홍삼이 체내 면역체계 활성화 물질인 인터페론-감마(interferon-gamma)를 증가시키고, 바이러스와 같은 이물질에 감염된 세포를 살해하는 효소인 그란자임 B(granzyme B) 생성을 증가시켜 자연살해세포를 활성화함으로서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억제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조재열 성균관대 유전공학과 교수는 “홍삼의 홍삼다당체 성분은 선천적 면역 담당인 대식세포에 존재하는 수용체에 결합해 세포 안으로 활성 신호를 보내는데, 이를 통해 활성화된 대식세포가 침투한 바이러스나 세균, 암세포를 제거하는 물질을 생산하고, 면역 조절물질인 사이토카인을 분비함으로써 외부 바이러스의 감염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