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성 기자] 기름 자체가 질이 저하되어 위험물질이 생성된 들기름은 건강을 위협한다. 기름 자체에 함유된 기능성 물질이 소실되는 면도 있지만, 본래 들기름에 함유된 천연항산화제인 비타민E의 파괴를 초래한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비타민E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인체 조직내에서 강력한 항산화제로 작용한다. 천연 들깨에는 비타민E가 61.76mg/100g 이나 들어 있다. 참고로 천연 참깨는 비타민E를 41.56mg/100g, 올리브는 14mg/100g을 각각 함유하고있다.
들깨에 들어 있는 천연 비타민E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들기름에 녹아 든다. 들기름 산패는 들기름 착유과정에서 생기는 열에 의한 산화나 중금속 함유 또는 보관상 광, 수분, 산소 노출로 인해 주로 발생한다. 들기름 산패는 들기름내 천연 비타민E를 파괴시킨다. 산패된 기름은 인체에 들어 가면 세포의 멤브레인 시스템을 불안정화시켜 세포를 파괴시키고, 이는 인체의 노화과정을 촉진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들기름 산패로 인해 자연적으로 들어 있는 비타민E가 부족해질때 어떠한 결과가 생기는지를 연구한 논문이 있다. 한국영양학회지에 수록된 논문 ‘불포화 지방의 필요량과 안전성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극단적으로 비타민E를 제거한 들기름을 섭취할 경우 피부의 색소침착이 일어나고 털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났다.
해외에서는 피부종양이 생겼다는 사례도 보고 되었다. 비타민E가 없는 들기름 섭취군에서는 성장률도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적혈구막을 파괴시켜 용혈현상을 초래한다는 보고도 있었다. 비타민E를 같이 섭취된 경우에서도, 들기름만을 먹인 쥐 보다 참기름과 동물성 기름을 같이 먹은 쥐에서는 피부의 색소침착이나 털이 빠지는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실생활에서는 들기름과 다른 여러 지방들이 같이 섭취된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산패되지 않은 들기름을 먹는 것은 혈액건강이나 염증감소, 항산화, 치매예방 등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도움말 주신분 : 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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