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순간 아빠가 꼭 안았다"…추락 비행기서 11살 소녀 홀로 생존

황효원 기자I 2021.11.16 07:37:18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미국에서 5명이 탑승한 경비행기가 추락해 이중 4명이 숨졌으나 11세 소녀만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비버섬 웰크공항에서 일어난 경비행기 추락사고 (사진=ABC 뉴스 캡처)
15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미시간 주 샤를뷰 카운티 비버 섬의 웰크 공항에 착륙 중이던 경비행기가 추락해 4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고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승객은 마이크 퍼듀의 딸 레이니(11) 양이다. 레이니의 아빠인 마이크와 비버 섬에 사는 케이트 리스와 애덤 켄달,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조종사가 이번 추락 사고로 숨졌다.

보도에 따르면 레이니는 사고 당시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할 정도로 위급한 순간이 있었지만 병원 이송 후 현재는 건강의 큰 이상은 없는 상태다.

레이니의 어머니인 크리스티나 퍼듀는 “비행기가 추락하는 마지막 순간 남편이 딸을 꼭 끌어안아 끝까지 보호한 것 같다. 이것이 추락하기 직전의 아빠에 대한 딸의 마지막 기억”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의 남편이자 아이의 아빠, 누군가의 형제, 아들, 친구인 그를 잃어 가슴이 아프다. 사고로 잃은 다른 영혼들을 위해서 기도한다”고 했다.

미 연방항공청(FAA) 성명에 따르면 사고 기체는 쌍발엔진 브리텐노먼 BN-2 항공기로 전해졌으며 현재 미 교통안전위원회와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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