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육군 최종 후보 장비에 포함
시제품으로 내년 하반기까지 시험평가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화디펜스는 자체 개발한 미래형 궤도장갑차 ‘레드백’(Redback) 시제품 3호기를 지난 18일 경남 마산항에서 선적해 호주로 보냈다고 20일 밝혔다.
호주 육군은 낡고 오래된 M113 보병 수송용 장갑차를 대체할 최신 보병 전투장갑차를 도입하고자 ‘LAND 400 3단계 사업’을 진행한다. 이 사업에서 레드백은 최종 2개 후보 장비 가운데 하나에 뽑혔으며, 시험평가용 시제품 3대를 호주군에 납품하는 계약을 맺었다.
|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레드백 장갑차 시제품 3호기가 지난 16일 경남 마산항에 도착해 옮겨지고 있다. (사진=한화디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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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보낸 시제품 3호기는 지난 7월 호주로 보낸 1·2호기와 함께 다음달 중순 호주 육군에 공식 인도돼 내년 2월부터 시험평가에 본격 투입된다. 호주 육군은 내년 하반기까지 △차량성능 △방호 △화력 △운용자평가 △정비·수송 등을 평가한다.
특히 3호기는 차량 하부에서 터지는 지뢰와 급조폭발물, 외부 총탄, 포탄의 공격에 대한 방호능력 시험평가용으로 특수 제작됐다. 1·2호기는 호주 현지에서 이스라엘 엘빗(Elbit)이 개발한 포탑과 조립돼 체계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시제품 3호기를 보내는 과정에서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해 창원2사업장을 24시간 집중 방역했으며 마산항에서도 2차 방역 작업을 진행했다. 출하식에선 시제품을 개발한 연구원 20여명이 차량 내부 강판에 레드백의 선전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적어넣기도 했다.
레드백은 국내 배치된 K21 보병전투장갑차 개발기술과 K9 자주포의 파워팩 솔루션을 접목한 최첨단 궤도형 장갑차로 방호능력과 기동성을 한층 강화했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레드백은 호주 육군의 미래형 궤도장갑차 요구성능을 충족시키는 최적의 솔루션”이라며 “현지 시험평가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입증해 ‘팀 한화’의 기술력을 확인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레드백 장갑차 시제품 3호기가 지난 16일 창원2사업장에서 호주 선적에 앞서 출하됐다. (사진=한화디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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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디펜스 레드백 태스크포스 팀원들이 레드백 시제품 3호기 출하에 앞서 차량 내부에 들어가는 강판에 레드백의 성공적인 호주 시험평가를 기원하는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사진=한화디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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