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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미치다 음란물 게시 파문…"불법촬영 아닌 웹서핑으로 받은 것"

장영락 기자I 2020.08.30 09:50:48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인기 여행 관련 인스타그램 페이지인 여행에미치다에 음란영상물이 올라와 논란이다.

팔로워가 1백만명이 넘는 여행에미치다 인스타그램 페이지에는 지난 29일 6시쯤 평창군 양떼 목장을 소개하는 포스팅과 함께 여러 개의 이미지가 등록됐다. 그러나 이 이미지 중 하나가 게이 포르노로 추정되는 영상물이었던 것이 확인돼 항의가 쏟아졌다.

여행에미치다 측은 곧장 해당 피드를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운영법인인 트래블홀릭 조준기 대표는 “직접 업로드한 영상이며 트위터에서 퍼온 영상”이라며 일부에서 불법촬영물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이 사과문이 사라지고 ‘공식사과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업로드 담당자 실수였다는 다른 내용의 해명이 담겼다. 여행에미치다 측은 문제의 영상이 일부에서 의혹을 제기한 것처럼 불법 촬영물은 아니며 “웹서핑을 통해 다운로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개인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대표직에서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사과문 전문

먼저 이번 비정상적인 인스타그램 콘텐츠 게시물 업로드와 관련해 불쾌감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어제 8월 29일 오후 6시 경에 올라온 ‘양떼 목장’ 게시물에 부적절한 성관계 동영상(불법촬영물 의혹을 받는)이 함께 포함되어 업로드 되었고, 바로 삭제된 일이 있었습니다.

문제의 해당 영상은 직접 촬영한 불법 촬영물이 아닌 웹서핑을 통해 다운로드 한 것으로 확인되며, 콘텐츠 업로드 중 부주의로 인해 이번과 같은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관련 사항은 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사법기관에 의뢰할 예정입니다.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이 해당 영상을 직접 촬영하지 않았더라도 단순 소지 자체만으로도 문제이며 법적으로 처벌을 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내부적으로 이번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업로드를 진행한 담당자와 함께 사법기관에 정식으로 사건 접수를 진행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에게 불쾌감을 드려 죄송합니다.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앞으로 진행될 후속조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본 팀은 해당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며 사법기관에 의뢰한 진행 상황과 결과에 대해 책임있게 공유드리겠습니다.

두 번째. 기업 법정 의무교육 외에 추가적으로 전직원 대상 성윤리 관련 교육을 진행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내부 교육을 포함 진정성 있는 문제 해결이 완료될 때까지 여행에미치다 전채널을 운영 정지하겠습니다.

더불어 관련 내용을 인지한 즉시 삭제 조치 후 1차 사과문을 올렸으나 관련 경위와 후속 대책 등 보다 명확한 사과문을 올려야 한다고 판단하여 기존 사과문은 부득이하게 숨김처리 하였습니다. 사과문 삭제 여부로 혼선을 드린 점 또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대단히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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