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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이데일리가 여행 검색 엔진 카약에 의뢰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인기 드라마와 영화 등 해외 촬영지의 항공권 평균 검색량이 방영 후 9배 이상 늘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14일까지 카약에서 검색된 항공권 검색량을 분석한 것이다.
검색량이 가장 많이 상승한 여행지는 tvN 드라마 ‘도깨비’의 배경이 됐던 캐나다 퀘백이다. 도깨비는 지난해 12월 2일 첫 방송을 시작했는데 이후 퀘백에 대한 항공권 검색량이 850% 늘었다.
MBC 드라마 ‘불야성’의 촬영지인 일본 후쿠오카는 지난해 11월 방영을 시작 한 후 평균 항공권 검색량이 219% 상승했다. 비슷한 시기에 방영한 SBS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의 촬영지 스페인의 평균 검색량은 78% 상승했다.
TV인기 예능 프로그램도 비슷하다. ‘신서유기’는 1월 8일부터 방영됐는데 촬영지인 중국 계림의 평균 항공권 검색량이 438%나 늘었다. ‘뭉쳐야 뜬다’ 속 스위스는 206% 상승했다.
입소문으로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영화 ‘라라랜드’는 배경이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대한 평균 항공권 검색량이 개봉 후 82% 늘었다.
이처럼 방영 후 인기가 높아진 여행지는 항공사들의 타겟이 되기도 한다. 지난 2013년 말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에 소개된 대만(타이완)이 대표적이다.
대한항공(003490)이 지난해 2월 대만으로 신규 취항한데 이어 3월에는 진에어와 이스타항공, 제주항공이 한 주마다 새롭게 대만행 여객기를 띄웠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인기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으로 주목을 받는 여행지에 대한 항공권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면서 “해당 노선을 증편하거나 특가 이벤트를 실시해 수요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