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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으로 지속성장] '물고기' 대신 '낚시법' 알려주며 함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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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I 2014.01.01 06:01:00

동반성장 전담부서 프로그램 운영
돈풀어 돕는 일회성 벗어나 시스템 지원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새해에도 국내 주요 기업들은 ‘동반성장’과 ‘상생’ 코드를 경영활동이나 사회공헌 활동에 접목시키기 위한 노력에 분주하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경쟁우위를 확보하려면 단일 기업의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협력업체와 중소기업의 자생력이 있어야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동반성장 인식 크게 개선

특히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일감나누기, 상생펀드 조성 등 현 정부가 상생을 강조함에 따라 재계는 ‘상생’을 경영의 트렌드로 삼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의 동반성장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반성장 전담부서 설립, 동반성장 프로그램 개설 등 동반성장이 경영시스템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최근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동반성장 추진현황 및 인식실태 조사’에서는 응답업체의 60.2%가 동반성장 전담조직을 운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49.4%는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의 인사평가에 동반성장 추진 실적을 반영한다고 답했다.

대·중소기업 간 불공정 거래환경도 상당히 나아졌다. 중소기업중앙회의 대·중기 동반성장에 대한 체감도 조사결과 2011년 105.28에서 2012년 108.34, 2013년 110.72로 지속적으로 향상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과거엔 동반성장지수 평가 대상기업(2013년 109개 사) 위주로 동반성장이 활발히 추진됐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협력사의 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인식이 과거보다 대기업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 2월 19일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권오현 부회장, 이상훈 사장, 최병석 상생협력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3년 올해의 강소기업 선정식’을 가졌다.
R&D부터 금융까지 시스템 지원

최근 기업들의 협력사 상생방안은 ‘돈 풀기’식 일회성 처방이 아니라 협력사 스스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지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삼성전자가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강소기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해당 분야 글로벌 ‘톱(TOP)5’에 들 수 있도록 자금, 인력, 제조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삼성전자는지난 해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14개사에 총 138억9000만 원의 자금을 지원했고, 개발, 구매, 제조기술, 외부컨설팅 인력을 파견해 경쟁력을 높이고 혁신 활동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도록 총력 지원 활동을 펼쳤다. 삼성전자는 2015년까지 50개의 강소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설날, 추석 등의 명절 기간에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사가 추석을 앞두고 납품대금 약 1조300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지급했다. 현대차그룹은 2ㆍ3차 협력사들도 명절 자금 운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1차 협력사들이 추석 이전에 2ㆍ3차 협력사들에게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2008년 국내 그룹 가운데 최초로 ‘동반성장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동반성장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그룹 최고 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6개 위원회 가운데 하나로 정식으로 발족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동반성장지수에서 5개 계열사 중 3개사가 최고등급을 받기도 했다. SK그룹은 2012년 R&D 분야 85억 원, 생산성향상 지원 122억 원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협력업체들에 모두 731억 원을 지원했으며, 이와는 별도로 협력사에 저금리 대출 지원을 위해 2009년 6월부터 조성해 온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3600억 원 규모로 확대했다.

LG는 2010년 발표한 ‘동반성장 5대 전략과제’(R&D 지원, 장비 및 부품 국산화, 사업지원, 금융지원, 소통 강화)를 큰 틀로 적극적인 동반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R&D지원을 위해 LG전자는 협력회사와 ‘그린 파트너십’을 맺고 2011년부터 5년간 80억 원을 지원키로 했다. 지원금은 LED, 태양광 등 중장기 신사업 연구개발에 쓰인다. LG디스플레이는 성과공유제 협약을 맺고, 협력활동을 통해 달성한 성과를 적극 공유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4G LTE 디바이스 및 어플리케이션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LTE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고 개인 및 중소기업 개발자들에게 지원을 하고 있다.

포스코의 동반성장 대표 브랜드는 성과공유제다. 성과공유제는 중소기업과 개선활동을 함께 수행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제도다. 최대 창출된 성과의 50%를 현금으로 보상하고 3년간 장기공급권도 부여한다. 2004년 국내 최초 이 제도를 도입해 작년까지 총 669개사, 1389건의 과제가 수행됐다. 지급된 성과보상금만 1328억원에 달한다. 또한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는 포스코의 대표적인 청년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벤처 아이디어를 공모해 투자자를 연결해 주거나 직접 투자 지원을 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지난 9월 인천 송도에서 트라이볼에서 열린 제5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포스코가 육성하는 벤처기업들이 투자자들은 만나는 기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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