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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중견기업 로봇청소기 제품의 강점은 우선 ‘가성비’다. 국내 삼성전자(005930)나 중국 로보락, 에코백스, 드리미 등에서 출시한 로봇청소기는 기본 150만원에서 높게는 180만원까지 가격이 책정된 데 비해 신일전자 로보웨디는 129만원에 판매된다. 물걸레 자동세척·건조 기능을 뺀 쿠쿠 ‘파워클론’은 30만원 가량에 구입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제품이나 중국 제품의 경우 고사양인 만큼 200만원을 바라볼 정도로 가격이 높은데 국내 중소·중견기업 제품은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내놓아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라고 설명했다.
중국 로봇청소기 판매가 급격하게 늘다보니 미처 따라오지 못한 AS망도 기존 기업들이 갖고 있는 강점이다. 로보락의 경우 18개에 그쳤던 AS 센터를 하이마트 AS망을 활용해 352개까지 늘리는 등 확충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은 매장 중심의 AS를 강점으로 글로벌 브랜드의 AS취약점을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신일전자 관계자는 “신일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전국에 있는 40여개 매장을 통해 AS 후속조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로보웨디의 경우 어플 외에도 리모컨으로 조작이 가능하도록 해 타겟층을 중장년층으로 명확히 했다.
지난 2022년 로봇청소기를 출시한 쿠쿠의 경우 로봇청소기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어 틈새시장 공략이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쿠쿠 로봇청소기 파워클론 판매량은 2022년 대비 지난해 186% 증가했다. 특히 지난 1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57% 상승하는 등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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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로봇청소기 시장에서는 국내 대기업들도 후발주자인 상황에서 중소·중견기업은 보다 합리적인 가격과 제품 신뢰도를 꾸준히 유지해 틈새시장을 확실히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