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용자 수, 부동의 1위 ‘넷플’...찐팬 많은 ‘티빙’
28일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모바일인덱스)가 공개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8월 OTT월간 사용자수(MAU) 1위는 넷플릭스로 1223만명에 달했다. 2위는 쿠팡플레이(563만명), 3위는 티빙(539만명), 4위 웨이브(439만명), 5위는 디즈니플러스(269만명)이다.
2위를 유지하던 티빙은 최근 쿠팡플레이와 치열한 자리싸움 중이다. 사용자수로는 쿠팡플레이가 우위다. 티빙은 지난 7월 522만명에서 8월 539만명으로 3.2% 증가한 반면, 쿠팡플레이는 같은 기간 520만명에서 563만명으로 8.3%가 성장했다. 일평균 이용자수로는 티빙이 앞선다. 8월 일 평균 이용자수를 보면 티빙은 126만명, 웨이브가 111만명, 쿠팡이 71만명이다.
OTT업계에서는 쿠팡플레이의 성장에는 ‘스포츠 콘텐츠’가 있다고 보고 있다. 그간 드라마ㆍ예능 등에 치우쳐있던 OTT 콘텐츠에 스포츠콘텐츠가 들어오면서 젊은 남성 소비자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는 것이다. 실제 쿠팡플레이는 유럽 프로축구팀 ‘맨시티’ 대 ‘AT마드리드’ 경기가 방송된 지난 7월말 주간 사용자 수(WAU)가 약 301만명을 기록했다. 게다가 쿠팡의 유료 멤버십인 ‘로켓와우’ 가입자에게 무료로 쿠팡플레이가 서비스된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질세라 티빙도 지난달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마지막 경기를 중계하며 관심을 모았다. 실제 티빙이 tvN sports와 독점 생중계한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마지막 경기는 일일 최고 이용자수(DAU)는 140만(8월 26일)으로 8월 국내 OTT 사업자(넷플릭스 제외) 중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티빙은 사용자 충성도도 높다. 지난달 총 사용 시간을 보면 티빙은 4536만 시간이고, 이어 웨이브가 4492만 시간, 쿠팡이 1827만 시간이다. 이탈률도 티빙이 낮다. 올해 5월까지 서비스를 이용했다가 8월에 이용 실적이 없는 사용자를 조사한 이탈률을 보면 8월 이탈률이 가장 높은 OTT 앱은 왓챠(27.98%), 디즈니플러스(21,27%)였고, 이어 쿠팡플레이(16.95%), 웨이브(16.72%)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탈률이 가장 낮은 OTT는 티빙(13.7%), 넷플릭스(10.08%)로 기록됐다.
◆ 예능볼까, 스포츠 볼까...추석 볼만한 콘텐츠는?
이번 추석연휴에도 OTT들의 콘텐츠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휴기간이 긴 만큼, OTT를 이용해 여가 시간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
웨이브는 해외 시리즈에 힘을 실었다. 영국의 국민드라마로 불리는 ‘다운튼 애비’ 시즌1-6, 미국의 대표 장수 시리즈 ‘로앤오더’의 스핀오프작, ‘로앤오더: 성범죄전담반’ 등을 선보인다. ‘원피스’, ‘블리치’를 잇는 또 다른 명작 애니 ‘나루토’, 그리고 ‘진격의 거인’ 등도 공개한다.
‘무빙’으로 재미를 본 디즈니플러스는 ‘최악의 악’의 흥행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인 강남 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준모(지창욱 분)이 잠입 수사하는 과정이 줄거리다. 총 12부작 중 첫 세 편을 27일 동시 공개한 뒤, 그 다음부터 일주일에 2편씩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