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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필립 회장 "파라다이스시티, 한류 5.0시대 열 것"

강경록 기자I 2017.04.21 05:31:00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20일 개장
"동서양의 가치를 융합하는 기업될 것"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은 20일 국내 최초의 대규모 관광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 개장식에서 “복합리조트 사업은 파라다이스가 해야만 하는 도전이었다”고 말했다.(사진=파라다이스시티)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류 5.0시대를 여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의 비전이자 포부다. 올해는 10년 넘게 회사를 이끌어 오고 있는 전 회장에게 중요하다. 지난 20일 국내 최초의 대규모 관광 복합 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가 인천 영종도에 문을 열었다. 전 회장은 “관광 불모지였던 대한민국 관광산업을 개척해 온 파라다이스그룹은 국가 경제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해 왔다”면서 “미래 신성장 동력인 복합리조트 사업은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퍼스트 무버였던 파라다이스가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도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현재의 카지노와 호텔 사업을 넘어 글로벌 복합리조트 사업자로 올라설 기회를 맞은 셈이다. 파라다이스시티가 성공적으로 본궤도에 오를 시 그룹은 물론 국내 관광산업의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1차 공사비만 총 1조 3000억 원이 들어갔다. 사실상 기업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전 회장에게 파라다이스 시티는 남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전 회장은 카지노 업계의 대부 고(故) 전락원 전 회장의 장남이다. 2005년 11월 회장 자리에 올랐다. 전 회장은 1993년 입사 이후 꾸준한 경영 수업과 지분 확보를 통해 자연스럽게 경영권을 승계받았다. 중앙대 경영학과와 미국 버클리음대를 졸업한 그는 파라다이스투자개발 전무로 일을 시작했다. 이어 파라다이스 부사장과 부회장을 역임했다. 업계에서는 대표 취임 이후 공개석상에 거의 얼굴을 드러낸 적이 없어 은둔형 최고경영자(CEO)로 통한다.

전 회장은 “동북아 최초의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는 국내 관광을 선도해 온 파라다이스그룹이 쌓은 45년간 경험과 노하우가 있었기에 할 수 있었던 도전”이라며 “4월 본격적인 복합리조트 시대를 개막하며 한국관광의 새 역사를 쓰게 될 파라다이스시티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한 파라다이스 철학은 한국 고유 민속 문화인 조각보에서 따왔다. 내년에 선보일 플라자의 거대한 지붕을 조각보로 디자인한 이유다. 전 회장은 “조각보는 여러 조각의 자투리 천을 모아 만든 보자기 형태로 어떤 형태의 물건도 싸서 담아낼 수 있다”면서 “이 같은 정신을 바탕으로 파라다이스시티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소통해 동서양의 가치를 융합해 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국가 관광산업의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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