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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입은 엄마와 아들 '요정'과 무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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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기자I 2016.11.30 00:29:28

신선미 개인전 '한밤중 개미요정'
서울 한남동 아트파크 갤러리 12월 18일까지
'당신이 잠든사이' 등 신작 25점 전시

신선미 작가(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그림을 연결해 스토리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동양화가 신선미 작가(36)가 개인전 ‘한밤중 개미요정’전을 여는 소감을 밝혔다.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내 아트파크 갤러리에서 만난 신 작가는 “아이를 낳은 이후 그림책을 새롭게 보게 됐다”며 “그림을 가둬놓지 않고 다양하게 활용해보고 싶어 창비에서 그림책 ‘한밤중 개미요정’발간과 함께 3년만에 개인전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동양화를 전공한 신 작가는 2007년 마니프 아트페어에서 작품을 모두 팔아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전통 동양화 기법으로 한복 입은 여인과 아이의 현대적 생활상을 비롯해 작은 요정들과 공존하는 세계 등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주제로 한국화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 25점은 그림책 ‘한밤중 개미요정’에 수록된 작품들이다. 신 작가는 “2009년 아들을 낳은 이후 육아일기 쓰듯이 작업을 해 왔다”며 “그림책을 위한 삽화를 그린 것이 아니라 가로 1미터가 넘는 장지에 기존의 회화 작업방식으로 그린 작품을 엮어 그림책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덕분에 ‘한밤중 개미요정’전은 동양화 전시이자 동명의 책에 실린 원화를 확인할 수 있는 전시다. 신 작가는 “ 작가이기에 앞서 엄마이기에 동화책을 본 아이들이 책보다 큰 원화를 보고 상상력을 길렀으면 하는 마음으로 삽화 대신 원화 작업을 고집했다”고 말했다.

신선미 ‘당신이 잠든 사이’(사진=갤러리 선 컨템포러리)
그림책에는 신 작가가 즐겨 그리는 한복 차림의 엄마와 아들 그리고 신 작가가 ‘개미요정’이라고 이름 붙인 작은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개미요정은 유년 시절 잔병 치례가 잦았던 신 작가가 봤다고 생각하는 상상의 존재다. 그림책에는 열이 나는 아들을 간호하다 엄마가 깜빡 잠든 사이 개미요정들이 찾아와 아들을 돌보고 개미요정들은 자신을 알아본 아들에게 과거 엄마에게 받은 꽃반지를 선물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신 작가는 향후 작품에 대해 “아들이 더 성장하면 마치 다시 어린시절로 돌아간 것 거첨 행동하는 치매 어르신을 소재로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는 12월 1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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