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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진보당이 예비후보를 낸 지역은 84곳으로, 이 중 호남과 대구·경북 지역 등 제외하면 72곳에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 단일화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곳은 경기도다. 진보당은 경기도 내 22개 지역구에서 예비후보를 냈다. 이외에 부산·경남(PK) 14명, 서울 13명 등도 진보당 출마 후보가 많은 지역에 속한다.
서울 관악을은 이상규 진보당 후보와 정태호 민주당 의원이 단일화 경선에서 맞붙는다. 정태호 의원은 관악구을에 단수공천돼 재선에 도전한다. 이상규 진보당 후보는 지난 19대 국회에서 통합진보당 소속으로 서울 관악구을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바 있다.
이상규 후보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당과 민주당 간 여론조사 경선에서 이성규를 선택해야 한다”며 “반드시 민주당 정태호 의원과의 경쟁에서 승리해 국민과 함께 윤석열 정권 심판 대열 선두에 서겠다”고 말했다.
경기 의정부을에서는 김재연 진보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가 경선을 진행해 최종 출마자를 가른다. 민주당은 의정부을 전략지역으로 지정해 현역 의원인 김민철 의원을 사실상 컷오프(공천배제)한 가운데, 전략공천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재연 후보는 19대 국회에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원내에 진입한 경력이 있다.
부산 연제구에선 이성문 민주당 후보와 노정현 진보당 후보가 단일화 경선을 치른다. 두 후보는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경선을 통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선거 분위기를 띄웠다.
경선을 치르지 않았지만 이미 단일화를 결정한 지역구도 등장했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서울 서대문을 단일화 후보로 김영호 민주당 의원을 결정, 전진희 진보당 예비후보는 사퇴했다. 두 후보는 전날 단일화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연대의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김영호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심판하기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린 전진희 진보당 후보와 함께 힘을 모아 압도적 승리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진희 후보는 “윤석열 정권의 대일 굴욕외교 수장인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이 서대문을에 출마한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의 저격수로 맞서 싸우는 김영호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