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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청장은 “총 9일간 진행한 울진 산불은 울진지역 4개 읍면과 강원 삼척지역 2개 읍면이 잠정 피해 지역으로 확인됐다”며 “총 진화 소요시간은 13일 오전 9시부로 총 213시간이 지나 역대 최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피해 구역이 워낙 넓어 남은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날 내리는 비가 잔불을 꺼주면 좋겠지만 비가 적게 내릴 것에 대비해 헬기 20대, 야간 열화상 드론 6대를 대기시키고 잔불 진화와 뒷불 감시를 철저히 하겠다. 이 시간부터 정부는 진화대응단계를 수습·복구 단계로 전환해 피해 조사와 피해 지역 주민의 조기 생활 안정을 지원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최 청장은 “산불 발생 초기 건조한 날씨와 엄청난 강풍으로 울진 한울원전 또 강원 LNG 가스기지 등 국가시설과 또 인구밀집지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시설물과 민가 보호에 우선 주력했다”며 “산불이 천년고찰 불영사 인근까지 남하해 이를 저지했고 소광리에 있는 수백 년 자란 금강송 군락지 근처까지 산불이 확산함에 따라서 핵심 구역을 지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전력을 총동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 산림 피해는 많이 커졌지만 한울 원전, 삼척 LNG 가스기지 등 국가기간시설과 불영사와 금강송 군락지 등이 아무런 피해 없이 지킬 수 있었고 다행히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진화 과정에 어려웠던 점은 산불 발생 초기에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계속 불어서 저녁 무렵 울진원전을 지나 강원 삼척 원덕읍까지 급속히 확산해 어쩔 수 없이 피해 구역이 급속히 확산했다”고 했다.
그는 “주요 시설 방어를 위해서 우선 진화한 후에 산림지역 진화에 나섰지만, 짙은 연무와 현장의 연기가 빠려자가지 않아서 헬기 진화에 애로가 많았다”며 “울진 금강송면 소광리와 이어지는 삼척 응봉산 자락은 해발 고도가 높고 절벽지와 급경사지로 이뤄져 인력 접근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주로 헬기에만 의존해야 했다는 점이 진화의 어려운 점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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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면적(6만524㏊)의 41.2%에 이른다. 4643세대 727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908건의 시설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000년 강원 강릉·고성산불(2만3794㏊) 피해 면적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6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행정안전부는 주불 진화에 따라 그동안 가동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앙수습복구지원본부로 전환해 운영하기로 했다. 산불 진화를 위한 인력·장비 등에 대한 동원 등 필요성이 사라짐에 따라 재난사태도 이날 오전 9시부로 해제했다.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이달 17일까지 산불피해신고를 접수한다. 피해조사를 통해 내달 초까지 복구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중앙수습복구지원본부에서 이재민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시설 제공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잔재물 처리 등 현장의 응급복구 조치사항과 영농재개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며 “피해지역 이재민의 회복 지원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피해신고 접수와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의 피해조사 결과를 토대로 4월 초까지 복구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