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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세서비스 이용자 증가는 모바일앱 내 배치를 바꾼 것이 주효했다. 운세서비스는 과거에도 신한카드 앱 내에서 이용할 수 있었지만 앱 안에 어디에 있는지 알기 어려워 이용량이 적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신한플레이로 앱을 업그레이드하면서 금융 서비스 강화 전략에 따라 찾기 손쉬운 위치에 배치했다. 해당 전략은 적중했고, 이용자는 순식간에 늘었다. 신한카드는 1월 운세서비스 이용자가 20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운세 뿐 아니라 골프레슨, 랜선여행 등 앱 내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신한플레이 앱 개편 당시 추가된 라이프 콘텐츠인 ‘디스커버’를 통해 즐길 수 있는다. 주식이나 투자, 가성비 항목을 선택하면 매일 제공되는 ‘모닝 머니 브리핑’을 통해 주요 경제 일정과 증시 일정을 확인할 수도 있고, 김미현 프로골퍼가 직접 강의하고 카카오톡 대화 형식으로 골프에 대한 다양한 꿀팁을 제공하는 영상도 볼 수 있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디스커버 월간활성이용자(MAU)는 47만명이 넘었다.
카드사앱을 통해 음식주문도 가능하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7월 삼성카드 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버거킹 오더’ 서비스를 출시했다. 앱 내 해당 서비스에서 주문 버튼을 누르면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의 버거킹 매장 및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검색할 수 있고, 원하는 매장과 메뉴를 선택해 픽업 방법을 고르고 결제하면 주문이 완료된다. 앞서 2019년 삼성카드는 고객들이 별도로 스타벅스 앱을 설치하지 않고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를 삼성카드 앱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스타벅스 오더’ 서비스도 선보였다.
KB국민카드는 앱에서 영화ㆍ숙박 예매 등이 가능토록 했다. 마이데이터 플랫폼인 ‘리브메이트(Liiv Mate)’ 내 ’놀러갈때‘에서 △여행지 추천 △영화 예매 서비스 △숙소 및 레저 예매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영화예매 서비스는 롯데시네마 영화를 장당 1000원 할인받아 예매할 수 있고, 숙소 및 레저 예매 서비스는 야놀자와 제휴를 통해 이뤄진다.
카드사들이 비금융서비스를 확대해나가는 건 다양한 고객군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앱에 다양한 콘텐츠를 넣어 고객들이 앱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게 하고, 카드사는 이를 통해 개인화된 데이터를 얻게 된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 앱을 한마디로 플랫폼으로 만들어서 놀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금은 일단 고객을 끌어들이는 것이 목적이고 앞으로는 이같은 데이터를 모아 고객 니즈를 파악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