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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모여야 서울로 살고, 남대문시장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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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선 기자I 2017.05.17 05:00:00

‘서울로 7017 ’개장 D-3 ②시설 운영
주변 상권과 연결성 강화해야 상권 활성화 가능
지속가능성 위해 혹서ㆍ혹한기 등 관리 중요해
건물 사이사이 구간 길어 보행길 활용 떨어져 지적도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개장을 3일 앞둔 서울로 7017(옛 서울역 고가, 이하 서울로)’. 사람 중심의 도시구현이라는 박원순 시장의 시정철학이 담긴 역점사업이다.

도지재생·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로가 신축과 철거를 반복하는 기존의 도시개발방식이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도시재생이라는 면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현수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는 “기존 서울역 고가를 철거한 뒤 지상차로를 만드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서울로는 기반시설을 활용해 새로운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주변상권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이라고 말했다.

다만 도심공원과 보행길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려면 주변 상권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혹서·혹한기 및 야간 등 취약시간대의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주변상권 활성화 촉매제 돼야

서울로는 단순한 보행로 역할을 넘어 서울역 인근 상권의 부활을 도모할 수 있는 열쇠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김 교수는 “서울역 주변은 상권과 접근성 모두 낙후된 곳”이라며 “서울로를 활용해서 남대문 시장을 포함해 주변 상권에 쉽게 접근토록 하는게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주변의 토지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남대문시장과 같은 전통적 상권외에도 새로운 상권을 형성하거나 기존 상권을 특화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다만 상권형성은 일정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로가 남대문 상권 침체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조명래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는 “서울역 고가도로는 사람들이 서울역을 지나가게 했다면 서울로는 서울역으로 사람들을 모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사람들이 모이면서 서울로 인근의 낙후한 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변 건물과 연결로 확충해야

이를 위해 서울로를 이용해 주변 상권 접근이 쉽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서울로는 구조물 사이의 구간이 길어 활용도가 낮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로의 벤치마킹 대상인 뉴욕의 하이라인파크는 건물사이를 촘촘하게 연결하고 있어 다른 공간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며 “서울로는 한 번 올라서면 많이 걸어야 하는 구조여서 불편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서울로에서 다양한 목적지로 나가기 편하도록 인근 지역과의 연결부를 세밀하게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도 “현재 대우재단빌딩과 호텔 마루 등 2개 건물만 서울로와 연결됐다”며 “주변의 다른 개별 건축물과의 연결 확대가 이뤄져야 서울로를 중심으로 주변 상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왼쪽부터 조명래 단국대 교수, 이창무 한양대 교수, 김현수 단국대 교수.
혹서·혹한기 관리 및 활용도 높여야

전문가들은 서울로의 활용도를 높이려면 여름과 겨울, 야간 등 이용객이 적은 기간의 관리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 교수는 “겨울에는 강한 바람으로 춥고 여름에는 매우 더워 보행길로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시민들의 보행흐름을 보고 여름에 매우 덥거나 겨울에 바람이 지나치게 세 걷기 어려운 구간은 부분적으로 실내화를 할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도 “요즘과 같은 봄철에는 이용도가 매우 높겠지만 이용객이 현저하게 줄어들 야간과 여름, 겨울철 관리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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