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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경영 스토리] 눈·추위로 경제 꽃 피우는 ‘강원도’

e뉴스팀 기자I 2013.12.18 08:02:19
지난 13일 올겨울 최고 한파로 기온이 뚝 떨어진 가운데 일부 지역에는 눈 소식까지 있었죠. 오전에는 전국이 영하권에 들어가 서울이 -8.9℃를 기록했고, 설악산 -20℃, 춘천·파주 -15℃ 등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강원도에는 한파주의보까지 발효돼 추위 걱정이 더해졌는데요. 하지만 강원도의 겨울은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보통 사람들의 실내활동이 잦아지고, 경제활동이 줄어드는 것과는 달리 강원도는 활기를 띤다는군요. 특별한 지형적 특성과 기후가 그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겨울은 ‘강원도의 계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혹한이란 계절적 특성을 이용한 강원도의 날씨경영은 매서운 칼바람 속에 꽃을 더욱 활짝 핍니다.

그동안 강원도는 계절적인 특성을 활용한 크고 작은 국내·외 이벤트를 개최하면서 적지 않은 효과를 거뒀는데요. 여기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것과 맞물려 국제적인 원군을 만나고 있습니다. 강원도 계절마케팅의 결정판이 바로 평창 동계올림픽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강원도의 겨울시즌은 스키장 개장과 함께 시작되죠. 도내 곳곳의 스키장들은 잇따라 문을 열고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다는데요.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고 파격적인 할인행사도 갖는다는군요.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오크밸리는 다양한 시간대의 리프트 운영을 하기로 했습니다. 학생과 직장인을 위한 ‘야간권’, 올빼미족을 위한 ‘심야권’ 등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로 했다고 합니다.

또한 강원도 대표 겨울축제들이 한파에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온기를 불어 넣고 있는데요. 이미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그 유명세를 타고 있는 화천 ‘산천어축제’의 경우 축제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개막 첫날인 5일에만 14만 여명이 몰렸다고 합니다.

이렇게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지역 경기 회생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화천군에 따르면 화천 산천어 축제로 인한 경제효과는 2009년 394억, 2010년 533억, 2012년 988억 원으로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네요.

이외에도 한창 제철을 맞은 양미리·도루묵·복어 등 주 어종을 테마로 한 겨울축제가 한창입니다. 평창 오대천에서 열린 ‘송어 축제’ 등 도내 크고 작은 겨울 축제장도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졌다고 하는군요.

강원발전연구원 관계자에 따르면 화천 산천어 축제의 경우, 지난 2010년 1인당 관광객 소비지출이 4만 2000원에서 지난해 6만 9000원으로 늘면서 관광객 증가와 함께 소비도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스키장 외에는 관광 수요가 별로 없었던 강원도에서 지역단위 겨울축제가 새로운 지역경제 회복의 기폭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기온이 떨어지고 추위가 몰아칠수록 그 진가가 드러나는 것이 바로 강원도의 겨울입니다. 눈과 추운 날씨는 활동의 제약이 아닌, 지역경제를 살리는 새로운 기회의 통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본 기사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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