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박태성 내각총리,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등 당·정·군 간부들은 전날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그러나 통신 보도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참배에 나섰다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북한은 이날 만수대언덕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각 기관·단체 명의의 꽃바구니가 진정됐다고 전했다. 또 김정일 탄생 84주년을 기념한 ‘빙상휘거(피겨스케이팅) 모범출연’과 ‘제3차 2·16 경축 인민예술축전’ 등 다양한 행사도 열렸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광명성절에 맞춰 4년 만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바 있다. 당시에는 당·정·군 주요 간부들을 대동하고 직접 참배에 나서며 선대 지도자에 대한 예우를 부각했다. 하지만 올해는 최고지도자의 공개 참배 동향이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에서 2월 16일 김정일 생일은 ‘광명성절’로, 4월 15일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과 함께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명절’로 불려왔다. 다만 북한은 2024년부터 ‘태양절’과 ‘광명성절’이라는 공식 표현 사용을 사실상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 중심의 독자적 우상화 기조를 강화하고, 대외적으로는 정상국가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와 맞물린 조치로 해석된다.
한편, 북한도 남한처럼 음력설을 쇠지만, 체제적으로 가장 중시하는 명절은 아니다. 북한은 양력 1월 1일을 더 비중 있게 기념해왔으며, 음력설은 하루만 공휴일로 지정된다. 올해 북한 달력에는 김정일 생일(2월 16일)과 음력설(2월 17일)이 연이어 표시돼 이틀을 쉬는 것으로 돼 있다.
북한 매체 보도를 보면 설 풍경도 체제 선전과 결합돼 있다. 과거 노동신문은 “설명절을 맞이한 온 나라 인민의 마음이 금수산태양궁전으로 달린다”고 전하며, 주민들이 만수대언덕의 동상을 찾아 꽃다발을 진정한다고 보도했다. 설날 차례 문화와 떡국, 설빔, 윷놀이·널뛰기 등 민속놀이도 소개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선대 지도자의 업적을 기리고 현 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을 다지는 계기로 의미를 부여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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