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의 ‘한국 부동산 특성에 맞춘 토큰화 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국내외 STO 플랫폼 관계자들이 시장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부동산 토큰증권은 기존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의 장점을 살리면서 비금전적인 혜택도 누릴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국내외 부동산 STO 플랫폼 사업자들은 한국 시장의 잠재력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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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식 펀블 대표는 “우리나라 현재 상황에서 토큰증권 법안은 혁신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싱가포르 프랙터 등 글로벌 부동산 조각투자기업들의 경우 전문 투자자들만 플랫폼 통해 STO에 참여할 수 있지만 한국은 일반투자자도 언제든지 참여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STO 사업자들은 플랫폼의 세 가지 핵심 요소로 기술과 자본, 투자자들의 인식(신뢰)를 꼽았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투자자들의 신뢰라고 입을 모았다. 조 대표는 “신뢰의 중요성은 법제화만큼이나 크다”면서 “정규 시스템 안에서 돌아가야 일반투자자가 믿고 신뢰를 가질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된다”고 강조했다.
사무엘 리 프랙터 CEO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협업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STO 초기 단계에는 소형 업체가 많을 수밖에 없는 만큼 브로커와 개발자, 투자자들이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STO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으로는 다양성을 고려한 전략의 다변화를 꼽았다. STO의 경우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투자자 스펙트럼이 넓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는 “임대료 등 운용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와 엑시트에 따른 차익을 원하는 투자자 등 고객들의 니즈가 다양하다”며 “이를 모두 고려해 상품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만 플랫폼사업자가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실물연계자산(RWA)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견도 나왔다. 샤리 누난 리알토마켓 대표는 별도 스피치를 통해 “예로부터 자산의 가치는 땅문서, 인증서 등 물질적인 증거가 항상 있었는데 2000년대 인터넷의 등장으로 디지털 인증으로 바뀌었다”면서 “다가올 토큰화 시대에 RWA 가치가 그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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