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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급증…삼성 '동물용 의료기기' 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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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18.06.11 06:00:00

'넥서스' 재매각…사업 재편
2011년 인수, 인체 진단기 기업
선택과 집중 통한 경영효율화
"반려동물 급증에 성장성 높아"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 2011년 인수했던 인체용 의료기기업체 ‘넥서스(Nexus DX)’를 매각하고 동물용 의료기기 사업에 집중한다. 클라우드 업체인 ‘조이언트’ 유럽 법인도 청산하는 등 삼성전자(005930)가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실용주의를 앞세워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영 효율화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열린 경영위원회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김현석 CE부문장(사장)·고동진 IM부문장(사장) 3인의 사내이사는 넥서스의 매각을 최종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넥서스를 미국 현지 회사에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매각 상대와 조건 등에 대해선 함구했다.

지난 2009년 설립된 넥서스는 인체용 심장 질환 검사 기기를 비롯한 현장검사 시험 키트를 생산하는 회사로, 지난 2011년 삼성전자에 인수됐다.

당시 삼성전자는 의료기기를 신수종 사업으로 삼고 국내 엑스레이 제조사 ‘레이’, 초음파 의료기기 업체 ‘메디슨’ 등을 잇달아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 미국 CT 전문업체 ‘뉴로로지카’를 마지막으로 의료기기분야에서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은 진행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2014년 넥서스를 통해 휴대용 혈액검사기기 ‘LABGEO IB10’ 등을 생산· 판매했다. 하지만 동물용 체외진단 기기에 사업을 집중하는 것으로 의료기기사업부의 방향을 선회하면서 넥서스의 매각을 결정한 것이다.

앞서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사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이사는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작지만 반려동물이 급증하고 출산 질병 문제가 대두돼 성장성이 높다”며 “빨리 사업을 시작하는게 좋다”고 언급한 적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2월 선보인 동물용 혈액검사기기 PT10V. 사진=삼성전자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은 미래가 밝은데다 인체용보다 비교적 인허가 장벽이 낮은 것도 장점이다. 미국의 경우 까다로운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지 않아도 판매할 수 있는데다 반려동물 산업 규모가 630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미국 최대 동물용 헬스케어 유통업체 ‘헨리 샤인’과 손잡고 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삼성전자는 북미수의학회에 참가해 동물용 혈액검사기 ‘PT10V’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반려동물의 간과 신장 기능, 대사 질환 등 최대 13개 항목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면역·혈구 검사 장비를 추가로 개발하고 있으며, 초음파진단기기 등 영상진단기기 분야에서도 동물용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6월 인수한 미국 클라우드 업체 ‘조이언트’의 영국 법인도 지난 1월 청산했다. 조이언트는 유럽과 미국 두 곳에 법인을 두고 각국 정보기술(IT) 업체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향후 삼성전자에만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동물용 의료기기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인체용 의료기기 업체 넥서스를 매각했다“며 ”중복 업무를 통폐합하기 위해 해외 법인을 청산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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